비핵화 의지 명문화 ‘판문점 선언’ 하나
비핵화 의지 명문화 ‘판문점 선언’ 하나
  • 청와대=소인섭 기자
  • 승인 2018.04.2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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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30분 군사분계선서 만남…오전·오후 두차례 정상회담
 ‘평화, 새로운 시작’이란 슬로건을 내건 ‘2018 남북정상회담’이 27일 두 차례 남측에서 개최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 첫 만남은 판문점 내 군사분계선(MDL)선 상에서 이뤄진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 께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사무실 T2와 실무장교 회의실 T3 사이로 군사분계선을 넘는다.

 문 대통령은 군사분계선을 넘는 김 위원장과 악수하는 것으로 10년 6개월 만에 갖는 남북정상회담의 막을 연다. 북한 최고 지도자가 도보로 군사분계선을 넘는 모습은 전 세계에 생중계 된다.

 T2와 T3는 북측 판문각과 남측 자유의 집 사이에 있는 하늘색 건물로 MDL 표식이 있다.

 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회 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오전·오후 정상회담 일정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두 정상은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우리 전통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공식 환영식장으로 이동한다. 9시 40분경 자유의 집과 평화의 집 사이, 판문점 광장에 도착한 두 정상은 이곳에서 의장대 사열을 포함한 공식 환영식을 한다.

 임 준비위원장은 2000년 김대중 대통령,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도 남북 두 정상은 북측 육해공군 의장대의 사열을 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 정상은 회담장인 평화의 집으로 이동한다. 평화의 집 1층에서 김 위원장은 방명록에 서명하고 문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한다.

 정상회담은 2층에서 이뤄진다. 접견실에서 사전환담을 한 뒤 자리를 옮겨 10시 30분부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정상회담을 개시한다.

 오찬과 휴식은 남북 따로 한 뒤 다시 만난다.

 남북 정상은 65년 동안 대결과 분단의 상징이던 군사분계선 위에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함께 심는다.

 이 식수목은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생 소나무다. 공동식수를 마친 뒤 군사 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양 정상이 친교 산책을 하는 특별한 시간을 갖는다.

 오후 일정은 평화의 집에서 다시 시작한다. 정상회담을 모두 마치게 되면 합의문 서명과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임 위원장은 “가급적 정식 공동 발표를 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합의 내용의 수준에 따라서 그 형식과 장소를 결정하도록 협의했고 현재 미정인 부분이다”고 말했다.

 환영만찬은 6시 30분부터 양측 수행원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평화의 집 3층서 이뤄진다. 환송행사에서 양측은 평화의 집 앞마당에서 판문점 평화의 집 전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한 ‘하나의 봄’ 3D 영상을 감상한다.

 대역과 관련해 특별히 예전이나 다른 회담처럼 리허설 없이 하루종일 자료를 읽고 또 읽고 내용에 집중했다

 한편 남측은 이날 판문점에서 마지막 리허설을 하며 세기의 회담 준비를 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리허설 없이 자료를 반복해서 읽고 있고 중압감에서 벗어나 지금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내일 있을 회담을 준비중이다”고 밝혔다.

 판문점 공동취재단=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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