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비핵화·항구적 평화정착이 회담 핵심 의제”
임종석 “비핵화·항구적 평화정착이 회담 핵심 의제”
  • 청와대=소인섭 기자
  • 승인 2018.04.2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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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에서 핵심 의제는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으로 집약된다. '판문점 선언'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주목된다.

 임종석 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회 위원장은 26일 "북한의 핵과 ICBM이 고도로 집중된, 고도로 발전한 이 시점에 비핵화에 합의 한다는 것은 1990년대 초 2000년대 초에 이뤄진 비핵화 합의와는 근본적으로 그 성격이 다르다"고 핵심 의제 접근이 쉽지 않다는 점을 호소했다.

 임 위원장은 이어 "때문에 특사단이 지난 평양 방문에서 확인한 비핵화 의지를 양 정상이 직접 어느 수준에서 합의할 수 있을지, 이것을 어떤 표현으로 명문화 할 수 있는 지가 어려움이다"면서 "비핵화에 대한 명시적 합의가 있다 하더라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까지 정상사이에 공감을 이룰 수 있을지는 참모들이 결정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핵심적인 부분은 결국 27일 정상사이 몫으로 고스란히 남겨져 있다고 밝혔다

 남북정상회담에서의 비핵화 논의는 5월이나 6월 초로 예상되는 북미정상회담의 밑그림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 북한은 비핵화 의지를 직·간접적으로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하고 있어 비핵화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초 문 대통령 특사단과의 만남과 이달 초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지명자와의 회동 등에서 비핵화 의지를 전달했다.

 특히 지난 20일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중단하는 조치를 결정한 것에 대해 정부와 미국 모두 진정성 있는 행동으로 평가한다.

 문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가 담긴 합의문을 이끌어 낸다면 이는 전례 없는 성과로 꼽힌다. 따라서 회담에서는 무리하지 않고 비핵화에 대한 원칙적 합의를 하는 데 집중,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끌어내기 위한 길만 터줘도 성공적이란 것이다.

 임종석 위원장은 "한반도에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의미한다는 것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면 저는 비핵화 관련해서 이번 회담은 매우 성공적일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그러면 그것이 북미회담으로 이어지는 길잡이 역할로서 아주 훌륭하지 않을까 이렇게 본다"고 말했다.

판문점 공동취재단=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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