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0주년 강암연묵회전, 강암 송성용 흉상 제막식도 함께 열린다
창립 50주년 강암연묵회전, 강암 송성용 흉상 제막식도 함께 열린다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8.04.2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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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립 50주년을 맞은 강암연묵회(회장 이용)가 강암 송성용 선생 흉상 제막식과 회원전을 갖는다.

 강암연묵회는 1968년 서예술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서예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창립된 단체다.

 처음에는 전주에서 강암 선생의 제자를 중심으로 모임을 가졌으나, 해를 거듭하면서 회원의 숫자와 폭도 2세대, 3세대까지 크게 늘어 현재는 전국적으로 141명의 서예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강암연묵회는 전국 최초의 지방 서예공모전인 ‘제1회 전라북도서예전람회’(1968년)를 개최했으며, 이듬해 이 공모전은 ‘전라북도미술전람회’로 계승됐다. 이 또한 전국 최초의 지방 미술공모전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1982년에는 국제교류전인 ‘한중이문연의전’을 전주에서 개최했고, 이후 서울과 대만의 타이페이·가오슝 등지를 오가며 교류전을 이어오고 있다.

 창립 50주년 기념 회원전은 28일부터 5월 2일까지 전주의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28일 오후 4시.

 이번 전시에는 한문, 한글, 전각, 문인화 등 총 236점의 회원 작품을 대거 선보인다.

 이에 앞서 28일 오후 2시 강암서예관에서는 강암 송성용(1913-1999) 선생의 흉상 제막식을 갖는다.

 강암연묵회 전 회원들의 마음을 모아 기금을 마련해 선보이게된 강암의 흉상은 유건을 쓴 선비의 모습을 오롯이 표현해내 눈길을 끈다.

 이용 회장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기금으로 강암 선생님의 흉상을 강암서예관에 건립하게 돼 매우 뜻깊은 시간이다”면서 “회원들도 초심으로 돌아가 평생 외길 서의 도를 걸어가면서도 예술이 서예를 통해 환원되기를 희망한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 우리나라의 서예발전의 일익을 담당하고자한 강암연묵회의 창립취지를 되새기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제시 백산면에서 송기면 선생의 셋째 아들로 태어난 강암 송성용은 일제의 단발령에 항거했으며, 한복을 고집하고 창씨개명을 거부했다. 서체의 모든 분야와 사군자까지를 폭넓게 구사하며 전통적 서법을 현대적 차원으로 승화시켜 한국 근대서예의 중흥을 이룩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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