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형유산원 ‘사라지지 않는 빛, 기원’
국립무형유산원 ‘사라지지 않는 빛, 기원’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8.04.2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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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토요상설공연 출발
2017 토요상설공연 장면 - 합굿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조현중)이 올해도 ‘토요상설공연’의 문을 열고, 국가무형문화재의 삶과 예술의 가치가 대대손손 전승되기를 기원한다.

 28일 오후 4시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는 그 시작을 알리는 개막 특별공연 ‘사라지지 않는 빛, 기원’의 푸진 판이 열린다.

 국립무형유산원에 구축된 무형문화재기념관인 ‘사라지지 않는 빛’의 개관에 맞춰 열리는 이번 개막공연은 영화 ‘관상’의 배우 김왕근과 해금 연주자 강은일씨의 진행으로 이뤄진다.

이날 무대는 국가무형문화재 제39호 처용무로 시작한다. 신라시대의 이야기인 처용신화에서 비롯된 처용무는 중요한 의식에 앞서 궁중에서 추던 춤이다. 나쁜 것을 막아주고, 복을 부르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어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인 안숙선 명창과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고법 보유자인 김청만 명고가 판소리 ‘심청가’중에서 ‘심봉사 심청이 외붓듯 달붓듯 잔병없이 잘 자라고 비는 대목’을 부른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18호 불화장 임석환 보유자는 음악가 김성배씨와와 함께 ‘기원의 손끝, 그리고 올리는 마음’을 주제로 협연 무대를 펼친다.

 국가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광대 이윤석 보유자는 덧뵈기 춤으로 무형유산의 가치를 드넓힌다. 덧뵈기춤은 경상도 지방의 오광대 등 가면극에서 사용되는 대표적인 춤사위다.

공연의 맺음은 국가무형문화재 제82-2호 서해안배연신굿 및 대동굿 김금화 보유자가 맡아 나라의 안녕과 개인의 평안을 기원한다.

국립무형유산원에서는 이날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12월 15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전통공연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올해 준비된 ‘토요상설공연’도 매우 다채롭다.

 5월에는 전통음악의 갈래를 알아보는 ‘전통음악의 갈래, 맥脈!’을 개최한다. 무형문화재 갈래를 전문가의 해설을 곁들어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으며, ‘진주검무vs궁중검무’, ‘판소리vs가곡’ 등의 형태로 구성돼 선보인다.

 6월에는 세계가 그 가치를 인정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아리랑·강강술래·해녀’를 무대에 옮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을 공연한다.

 7월부터 9월까지는 공모를 통해 새롭게 선정된 무형문화재 차세대 전승자인 이수자들의 한마당 ‘2018 이수자뎐(傳)’이 이뤄진다. 법고창신의 소명을 어깨에 짊어진 이수자들의 예술혼에 절로 박수를 보내게되는 공연이다.

 10월에는 시대의 명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작고 보유자를 회고하는 ‘명인 오마주’와 국외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초청공연 ‘아시아의 전통인형극’(일본·중국·인도네시아)이 펼쳐질 예정이다. 올해 ‘명인 오마주’에서는 故 김윤덕(가야금산조 및 병창), 김월하(가곡), 강도근(판소리)을 조명한다.

 11월에는 전통공연 분야의 전문 인력을 발굴하기 위한 ‘전통공연 연출가 발굴공모전_출사표’공연이 이뤄지고, 12월에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공연’(12월 15일)이 마련된다.

 조현중 원장은 “올해 국립무형유산원에는 무형문화재기념관 ‘사라지지 않는 빛’이 개관하는 큰 경사가 있었다. 무형문화재 전승자의 명예를 드높이고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한 기념관은 우리나라 무형유산의 수준 높은 경지를 드러내는 자부심이다”면서 “무형문화재를 널리 알리고, 그 가치를 관객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앞으로 펼쳐질 공연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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