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비핵화·평화정착 초석 다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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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4.2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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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남북 정상 회담이 오늘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다. 지난 2007년 이후 11년 만에 성사된 이번 정상 회담은 한반도 비핵화 논의의 출발점이자 6월 북·미 회담의 징검다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오늘 오전 9시 30분 군사분계선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갖는다. 김 위원장은 오전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T2, T3 사이로 군사분계선을 넘고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맞이한다.

군사분계선에서 만난 두 정상은 우리 전통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공식 환영식장으로 도보 이동한다. 오전 9시 40분쯤 자유의 집과 평화의 집 사이, 판문점 광장에 도착한 두 정상은 의장대 사열을 포함한 공식 환영식을 한다.

의장대 사열을 한 뒤 두 정상은 양측 공식 수행원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환영식을 마무리한다. 양 정상은 회담장인 평화의 집으로 이동한다. 평화의 집 1층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준비된 방명록에 서명하고 문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 정상은 접견실에서 사전환담을 나눈 뒤 2층 정상 회담장으로 이동해 10시 30분부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정상 회담에 돌입한다.

정상회담을 모두 마치게 되면 합의문 서명과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합의 내용에 따라 형식과 장소를 결정하게 된다.

남북은 군사적 긴장 완화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기초 조율을 마치고 남북 정상 회담에서는 남북과 북·미 정상 회담의 최대 이슈인 비핵화 논의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몇 달 전까지 전쟁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던 일촉즉발의 한반도가 맞나 싶을 정도로 정세가 백팔십도 달라졌다.

하지만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정착에 대한 지나친 낙관과 성급한 기대는 금물이다. 한반도 비핵화 의제는 이제 남북 정상의 협상 테이블에 올려져 있을 뿐이다. 북한은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로켓(ICBM) 시험발사 중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계획을 밝혔지만, 비핵화에 대해서는 아직 모호한 상태다.

이번 남북 정상 회담은 한반도 평화 정착의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비핵화의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두 정상은 결연한 각오와 막중한 소명의식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의 초석을 다져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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