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 붕괴 불구, 지난달 전북 수출 증가
자동차산업 붕괴 불구, 지난달 전북 수출 증가
  • 김완수 기자
  • 승인 2018.04.2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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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M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자동차산업 붕괴의 악재속에서도 불구 지난달 전북지역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와 전주세관이 발표한 ‘2018년 3월 전라북도 무역 동향’에 따르면 3월중 전라북도 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23.5% 증가한 6억8,316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3개월 연속 6억 달러를 상회해 수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입은 전년 동월대비 8.8% 증가한 4억5,209만 달러로 월별 무역수지는 최근 2년간 가장 많은 2억3,107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북지역 수출이 지역경제 악재속에서도 증가한 원인은 자동차관련 사업은 GM사태로 인해 주춤한 반면, 정밀화학업종에서 선전을 보이면서 증가세를 주도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정밀화학원료는 대(對)중국 수출 호조세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700.2% 증가한 8,922만 달러를 기록했다. 합성수지(5,983만 달러, 20.3%), 건설광산기계(4,472만 달러, 46.7%), 농기계(3,820만 달러, 26.2%), 봉강(3,067만 달러, 2,264.0%) 등의 수출도 활발히 이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일시적으로 수출이 크게 늘어났던 자동차의 경우 3월에는 6,572만 달러를 수출해 2위를 차지했으나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5.9% 감소한 수준이다. 화물자동차는 24.0% 감소한 5,756만 달러에 그쳤고, 승용차(81만 달러)는 71.5%나 감소했다. 자동차 부품 역시 38.0% 감소한 3,777만 달러에 그쳤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아시아로의 수출이 10.8% 증가한 3억 5,263만 달러를 기록했고, 유럽(1억 360만 달러, 47.9%), 북미(1억 284만 달러, 36.6%), 중동(5,645만 달러 47.3%), 중남미(4,735만 달러, 52.1%), 아프리카(1,343만 달러, 28.3%) 등 전 지역으로 수출이 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북미 지역으로의 수출은 사상 최초로 1억 달러를 돌파했다.

김영준 한국무역협회 전북본부장은 “GM군산 사태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전북 지역 수출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하면서,“한·미 FTA 재협상 타결과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발동에 앞선 합의로 미국과의 통상마찰 리스크는 줄어들었으나, 미·중간 통상갈등의 불똥이 우리나라로 튈 여지가 남아있다”고 내다봤다.

김 본부장은 또 “도내 수출기업의 통상환경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동시에 해외시장 진출 기회 확대를 위한 지원에도 노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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