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그동안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 활기를 띤 군산항 6부두 컨테이너 전용부두 운영사인 군산컨테이너터미널㈜ (이하 GCT· 대표이사 김철성)가 된서리를 맞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GCT에 따르면 자사의 전체 물량에 비중이 큰 중국 연운항 등을 거쳐 우즈베키스탄 조립공장으로 향하는‘반제품 물량(KD 제품)’이 현저히 줄었다.
‘KD(Knock Down)’란 부품을 수출해서 현지에서 조립·판매하는 방식을 말한다.
GCT는 매월 1천100여TEU(1TEU =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취급했으나 이달 들어 24일 현재 290TEU에 그쳤다.
폐쇄 위기에 몰린 한국GM 군산공장의 여파가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정부 발표대로 다음 달 군산공장 가동이 전면 중단되면 사실상 물량 중단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이럴 경우 어렵게 개척한 대 중국 항로 존폐가 위협받고 이는 고스란히 GCT의 경영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GCT가 보유한 항로는 모두 6개로 ▲군산~광양~상해~평택 ▲연태~대련~군산~ 광양~ 일본(요코하마, 도쿄, 나고야, 와카야마) ▲일본(요코하마, 도쿄, 나고야, 와카야마)~부산~군산~인천~대련 ▲군산~상해~닝보~인천 ▲군산~대산~청도~부산~광양 ▲연운항~위해~군산~부산 등이다.
김철성 대표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신규 항로 개설과 화물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군산항 복수의 관계자는 “GCT가 갖는 상징성을 감안할 때 지금부터라도 관계 기관이 관심을 두고 대비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GCT는 전북도와 군산시, 군산항 하역사인 CJ대한통운, 세방, 선광을 주주사로 지난 2004년 설립됐다.
자본금은 총 93억원으로 전북도와 군산시가 각각 8억4천만원, 하역 3사가 76억2천만원을 투자했다.
군산=정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