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마약 사범 ‘여전’
전북지역 마약 사범 ‘여전’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8.04.24 18: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의 집중적인 단속과 계도활동에도 전북지역 마약사범이 끊이지 않고 있다.

 24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5~2017년) 전북지역에서 경찰에 검거된 마약사범은 279명으로 이중 혐의가 중한 44명이 구속됐다.

 연도별로는 2015년 82명, 2016년 99명, 지난해 98명 순이고 올해도 21명이 경찰에 붙잡혀 4명이 구속됐다.

 마약사범이 증가하면서 압수한 마약의 양도 덩달아 늘었다. 대표적인 마약으로 뽑히는 필로폰은 2015년에 15.23g에 불과했던 것이 2016년에는 91.75g으로 대폭 증가했다. 양귀비도 지난 2016년에는 730주를 압수했으나 지난해는 3배가 넘는 2천354주가 압수됐다. 아울러 그동안 적발되지 않았던 ‘대마’가 지난해 한 해 동안 564주가 압수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필로폰 마약을 투약하고 집기를 부순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2월 26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과 재물손괴 혐의로 박모(6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지난 24일 오전 4시 30분께 전주시의 한 호텔 객실에서 주사기를 이용해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냉장고 등의 집기를 부수고 고함을 지르는 난동을 부린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백반 30g을 필로폰인 것처럼 속여 팔려던 2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이들은 인터넷 포털게시판에 ‘얼음작대기’ 등 은어를 써가며 마약류를 팔 것처럼 광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SNS 등 마약 구입경로가 다양해지고 일반인도 쉽게 마약에 노출돼 마약사범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북지역 경찰서마다 양귀비 재배 등 마약사범 단속을 연중 진행하고 있다”며 “마약 투약, 재배는 중대한 범죄인 만큼 마약 사범에 대한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신고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기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