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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맥판막 협착증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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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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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옥순(가명) 씨는 최근 날이 풀리면서 동네 산책길에 나섰다가 갑자기 숨이 차고 가슴에 통증을 느끼면서 쓰러졌다. 병원 응급실로 실려간 최 씨는 ‘대동맥판막협착증’ 진단을 받았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은 좌심실과 대동맥 사이의 문 역할을 하는 대동맥판막이 좁아지는 질환으로 나이가 들면서 발생률이 급증하는 심장병이다. 국민건강보험 관리공단에 따르면 국내 환자 수도 2011년 5천838명에서 2016년 1만6천81명으로 5년 새 82%가 늘었고 연평균 12.8%씩 증가했다. 전북대학교병원 심장내과 이상록 교수의 도움말로 대동맥판막협착증의 증상과 원인 치료방법을 알아본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이란

 심장은 신체에 혈액을 공급하고 신체에서 돌아오는 혈액에 산소를 추가할 수 있도록 폐로 내보내는 일련 과정을 반복한다. 심장으로 들어오고 나가는 혈액의 흐름을 조절하기 위한 4개의 판막이 있다. 그 중 대동맥판막은 좌심실과 대동맥 사이에 위치하는 판막으로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심장에 있는 대동맥 판막이 좁아지는 질환으로 칼슘이 대동맥 판막에 침착되어 판막이 석회화되면서 발생한다. 대동맥 판막이 좁아지면 심장을 통한 혈액 흐름에 장애가 생기고 심장 과부하가 발생하여 흉통 및 호흡곤란이 발생하게 된다. 심하면 심부전, 실신 및 사망에 이르는 매우 위중한 질환이다. 일단 증상이 발생하면 5년 내 생존율이 20~30% 이하인 위중한 질환이다.

 -원인

 태어날 때부터 구조적 이상이 동반되는 선천적인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이는 매우 드문 현상이고 대개는 정상적으로 유지되던 판막이 후천적으로 구조적인 병변이 발생해 기능 장애를 가져오게 되는 경우가 많다. 예전에는 우리나라에 류마티열에 의한 부작용으로 생긴 류마티스성 판막 질환이 가장 흔한 원인이었으나 생활수준 향상에 의한 감염성 질환의 감소와 고령 인구의 증가로 인해 현재는 퇴행성 변화에 의한 판막 질환이 심장 판막 질환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힌다. 국민건강보험 관리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70대 이상(66.8%)이 가장 많았고, 그 뒤로 60대(21%), 50대(8.4%) 순이었다. 나이 들수록 환자가 많아지는 이유는 대동맥판막협착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 노화에 의한 판막 ‘석회화’이기 때문이다.

 -증상

 대동맥 판막 협착증은 정도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협착증의 정도가 중등도 이하인

 경우는 증상을 느끼는 경우는 드물고 그 정도가 중증으로 매우 좁아져 있어도 일상 생활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환자 대부분이 병을 모르고 있다가 우연히 자신의 병을 알게 된다. 숨이 차서 응급실에 갔다가 진단받는 일도 있고 암 수술을 위해 심전도 검사를 받다가 우연히 알게 되는 식이다. 병이 진행될 경우 흉통, 실신,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발현되는데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예후는 급격하게 나빠져서 수술을 안 했을 경우 2~5년 내에 대부분 사망한다고 알려졌다.

 -치료

 심한 중증의 대동맥판막 협착증 치료를 위한 효과적 약물 치료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단기적으로 증상만 호전시킬 수 있는 일시적 치료제만 있는 상황이다. 중증의 대동맥판막 협착증의 효과적인 유일한 치료법은 대동맥판막 치환술이다. 현재 2가지 치환술 방법이 있는데 수술적 치료법과 시술적 치료법이 그것이다. 지금까지는 가슴을 절개하는 수술을 통해 인공판막으로 대체하는 대동맥판막 치환술 (SAVR)이 주된 치료법이었다. 방법은 앞가슴뼈를 절개하고 체외순환기라는 특수 장치를 연결한 후 심장에 접근하는 방법이다. 이후 흉부외과에서 좁아진 판막을 제거하고 금속으로 제작된 기계 판막이나 생체 조직으로 만들어진 조직판막으로 대체한다. 그러나 가슴을 여는 개흉 수술은 고령 및 여러 동반 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수술 위험이 크거나 부적합한 경우가 많아 수술적 치료를 포기하고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많았다. 최근에는 가슴을 열지 않고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 (TAVI)을 통해 대동맥판막을 삽입할 수도 있다.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은 전반적 신체검사 외에 심초음파, CT, 관상동맥 및 혈관 조영술 등의 예비 검사를 분석해 최종 시술 여부를 결정된다.

 
   
 
  이상록 교수 “고령환자 가슴을 열지 않는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 (TAVI) 권고”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TAVI)은 심장을 열지 않고 대퇴부(허벅지) 동맥을 따라 스텐트와 유사한 대동맥판막을 삽입하는 방법으로 고령으로 수술할 수 없거나 고위험군 환자들에게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수술과 비교하면 비교적 비침습적 시술로 시술 시간 및 입원기간이 짧은 장점이 있습니다. 수술의 경우 회복되는 기간이 4-6주가 필요한데,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은 5-7일로 그 기간이 매우 짧습니다. 이를 통해 장·단기 증상 완화 및 정상적인 대동맥판막 기능 향상을 이루게 됩니다. 또한 삶의 질을 개선하고 수명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실제 최근 시술을 받고 건강하게 퇴원한 환자 중 한 명은 “개복 수술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술에 대한 부담감도 없었고 시술 후 일주일 만에 퇴원할 수 있게 돼 매우 만족한다”고 말씀하기도 했습니다.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은 특히 심장수술에 따르는 위험은 물론 수술을 꺼리는 심리적 부담도 줄일 수 있어 고령 환자를 좀 더 적극적으로 치료할 수 있게 됐으며 서울 등 타지로 가지 않고도 전북 지역에서 편하게 시술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만족 하셨습니다. 많은 퇴행성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들이 수술 위험성이 커서 근본적 치료를 포기하고 증상만 조절하다가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은 개흉 수술에 따른 위험은 물론 수술을 꺼리는 심리적 부담도 줄일 수 있어 심장질환으로 고통받는 고령 환자들의 치료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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