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우산 비닐커버, 환경오염 주범
일회용 우산 비닐커버, 환경오염 주범
  • 조아영 기자
  • 승인 2018.04.2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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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전주시내의 한 대형마트입구에 비오는날 사용하는 일회용 우산 커버가 산더미 처럼 쌓여있다./김얼기자
 23일 오후 3시 아침부터 추적추적 내린 비에 일회용 우산 비닐커버를 내놓은 전주시 완산구 한 매장 앞은 시민들이 한번 쓰고 버린 비닐커버로 쓰레기통이 가득했다.

 쇼핑을 하던 한 시민은 한 매장에서 나오면서 비닐커버를 버리고 다른 매장에 가서 새로운 비닐커버를 쓰기도 했다.

 일회용 우산 비닐커버를 이날 오후에만 2장을 사용한 셈이다.

 비 오는 날 공공기관 및 각 상점에 설치된 일회용 우산 비닐커버가 무분별하게 남용돼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다.

이렇게 사용된 우산비닐커버는 물기가 묻어 있어 대부분 재활용되지 않고 일반쓰레기로 처리돼 문제는 더 심각해지고 있다.

 2008년 서울시 지하철에서 시작된 우산비닐커버는 전국적으로 보편화됐다.

 우산비닐커버는 빗물에 젖은 우산으로 인해 건물이 더럽혀지는 것을 방지하고 시민들의 편리함 속에 자리 잡았다.

 그러나 최근 폐비닐 등 쓰레기 문제가 불거지면서 우산비닐커버 사용의 자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북도도 2016년 전북의 폐비닐 분리배출량이 14톤으로 전국대비 낮은 배출량을 보였지만 쓰레기 대란에는 안심할 순 없다는 입장이다.

 전북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전주시는 지자체에서 쓰레기 수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서울시와 같은 문제는 없으나 소각과정으로 봤을 때 환경적으로 우려되는 지점이 많다”며 “시민들의 참여로 일회용품 사용량을 줄이고 우산비닐커버같은 경우 우산꽂이로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산비닐커버뿐만이 아니라 식당에서 깔아주는 비닐식탁보도 마찬가지다”며 “비닐의 사용을 줄이고 법적인 제재로 과대포장을 줄이고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를 강화해 환경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북도 환경보전과 관계자는 “우산비닐커버의 경우 규제를 하는 사안이 아니라서 자발적으로 줄이거나 사용 자제에 대한 협조 요청은 할 수 있으나 사용을 제재할 수는 없다”며 “도민들이 반드시 재활용 분리배출 요령에 따라 배출해 줄 것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북도는 폐비닐 등 재활용품 수거거부 사전예방을 위해 지자체에서 위탁업체를 선정해 재활용 폐기물 수집운반을 하고 있으며, 일부 아파트 민간수거업체와 자율계약을 통해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다.

조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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