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회 황토현동학농민혁명기념제 개최
제51회 황토현동학농민혁명기념제 개최
  • 정읍=강민철 기자
  • 승인 2018.04.2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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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51회째를 맞는 황토현동학농민혁명기념제가 오는 5월 12일부터 13일까지 정읍 황토현전적지 일원에서 열린다.

정읍시가 주최하고 (사)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이사장 김영진)가 주관한다.

‘동학농민혁명으로 꿈꾸는 통일’이 슬로건(slogan)인 올해 기념제 테마는 ‘역사’이다.

계승사업회는 “기념제를 통해 정읍을 1894년 보국안민과 제폭구민을 기치로 일어났던 동학농민혁명부터 4.19혁명, 5.18혁명, 6.10항쟁, 그리고 2016년 촛불혁명으로 이어지는 혁명사(史)의 과정을 느낄 수 있는 교육놀이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단순 즐길거리와 놀거리가 아닌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둔, 교육적이면서도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중심의 기념제로 치른다는 방침이다. 행사는 크게 ‘역사교육의 장 정읍’과 ‘음악으로 만나는 동학농민혁명’, ‘황토현에서 만나는 정읍’을 대 주제로 모두 19개 세부행사로 진행된다.

‘역사교육의 장 정읍’ 마당에서는 동학농민혁명 관련 테마의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혁명 당시 닭둥우리에 짚을 넣어 적의 포탄을 막았던 것을 모티브(motive)로 해 만든 체험인 ‘장태 굴리기’와 혁명군의 주 무기였던 대나무를 활용한, 가상 전투 체험인 ‘죽봉전’이 진행된다.

‘황토현성 쌓기’는 황토현 전투 당시 관군과의 전투를 앞두고 농민군이 성을 만들었다는 상황을 가정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주먹밥 만들기 체험과 곤장과 목칼, 주리 등의 형벌체험도 관심을 모은다.

음악으로 만나는 동학농민혁명은 동학농민혁명을 주제로 한 김대성(작곡가)의 곡과 국내 최고의 레게밴드 노선택과 소울소스, 소리꾼 김율희가 2018년의 동학농민혁명을 노래한다.

사랑과 배려가 가득한 대동세상의 꿈을 그린 곡인 ‘사랑꽃’과 이름 없이 죽어간 동학농민혁명군들을 기리는 추모곡인 ‘검은 눈물’을 선보인다.

특히, 존경 받아야할 농부들, 귀하게 여겨야 할 먹거리에 대한 마음을 담은 다양한 공연을 선보일 ‘향농가’도 관심을 모은다.

‘황토현에서 만나는 정읍’은 정읍 관련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공연으로 채워진다.

‘정읍예술인한마당’에서는 우도농악의 거점인 정읍에서 활동하고 있는 무형문화재들이 농악과 판소리 공연을 펼치고, ‘우리가락 우리마당’에서는 시립정읍사국악단이 우리 소리와 가락으로 공연 한마당을 펼친다.

이밖에도 정읍지역 청소년과 공연자들이 직접 만드는 짱끼발랄 페스티벌’과 황토현의 황토를 테마로 한 체험프로그램인 ‘황토볼 체험’이 진행된다.

‘내장산 체험’에서는 단풍 책갈피 만들기 체험과 내장산 홍보 책자 증정 등을 진행한다.

한편, 기념제 주관단체인 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와 정읍시는 23일 기념제 준비 상황 보고회를 갖고 기념제 전반에 대한 점검과 함께 기념제의 성공 개최를 위해 상호 협조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시와 계승사업회는 “올해 기념제는 ‘추모’에 중심을 두고 있다”며 “그 어느 해 보다 의미가 있는 행사를 마련,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이자 성지로서의 정읍의 위상을 재확인하고 정읍인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동학정신을 한층 더 계승?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기념제를 계기로 국가기념일 제정이나 동학농민혁명 국가 기념공원조성사업 등 동학농민혁명 관련 사업 추진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읍=강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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