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경찰과 김 후보 캠프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30분께 전주 한 대학교 게시판에 김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이 담긴 대자보가 붙었다.
‘김승수 전 시장은 각성하라’라는 제목의 대자보에는 ‘김승수는 기업유치나 일자리 창출에도 관심 없고 문화특별시 등 실용성 없고 껍데기뿐인 말만 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어 ‘나 정치에 관심 없고 전주를 사랑하는 시민일 뿐 김승수가 전주를 망치는 꼴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어, 재선한다는 데 또 뽑히면 전주 더 망치겠지’라며 김 후보를 비방했다.
이 같은 대자보는 해당 대학교를 포함한 도내 4개 대학교에도 유사한 내용의 대자보가 붙여진 것으로 확인됐다.
대자보에는 “최근 봉침 사건으로 전주가 시끄럽다. 김 후보 비방도 인터넷에 난무한다. 이에 김 후보는 해명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후보 측은 이번 대자보 사건 배후에 김 후보와 경쟁하고 있는 A 후보 측을 의심하고 있다.
김 후보 캠프에 따르면 대자보가 붙은 시각에 한 대학생으로부터 제보 전화를 받았다.
20~30대로 추정되는 남성 3명이 김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이고 있다는 것이다.
해당 남성들은 차량으로 이동하며 대학교에서 대자보를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 측은 이를 고발했고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에 찍힌 남성 3명을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경찰 수사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반면 A 후보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강하게 반발했다.
A 후보 측은 “김 후보 측은 우리가 계획적으로 대학가에 대자보를 붙인 것이라면서 흑색선전을 벌이고 있다”며 “우리는 절대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기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