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에서 특정 후보 비방 대자보
대학가에서 특정 후보 비방 대자보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8.04.2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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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선거가 50여일 남은 가운데 전북지역 대학가에서 김승수 전주시장을 비방하는 대자보가 붙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경찰과 김 후보 캠프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30분께 전주 한 대학교 게시판에 김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이 담긴 대자보가 붙었다.

 ‘김승수 전 시장은 각성하라’라는 제목의 대자보에는 ‘김승수는 기업유치나 일자리 창출에도 관심 없고 문화특별시 등 실용성 없고 껍데기뿐인 말만 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어 ‘나 정치에 관심 없고 전주를 사랑하는 시민일 뿐 김승수가 전주를 망치는 꼴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어, 재선한다는 데 또 뽑히면 전주 더 망치겠지’라며 김 후보를 비방했다.

 이 같은 대자보는 해당 대학교를 포함한 도내 4개 대학교에도 유사한 내용의 대자보가 붙여진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대자보에서는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이른바 ‘봉침 사건’을 언급하기도 했다.

 대자보에는 “최근 봉침 사건으로 전주가 시끄럽다. 김 후보 비방도 인터넷에 난무한다. 이에 김 후보는 해명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후보 측은 이번 대자보 사건 배후에 김 후보와 경쟁하고 있는 A 후보 측을 의심하고 있다.

 김 후보 캠프에 따르면 대자보가 붙은 시각에 한 대학생으로부터 제보 전화를 받았다.

 20~30대로 추정되는 남성 3명이 김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이고 있다는 것이다.

 해당 남성들은 차량으로 이동하며 대학교에서 대자보를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 측은 이를 고발했고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에 찍힌 남성 3명을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경찰 수사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반면 A 후보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강하게 반발했다.

 A 후보 측은 “김 후보 측은 우리가 계획적으로 대학가에 대자보를 붙인 것이라면서 흑색선전을 벌이고 있다”며 “우리는 절대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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