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선거 3선 도전, 진보 진영 파열음
교육감 선거 3선 도전, 진보 진영 파열음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8.04.19 18:3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짜 진보, 실패한 진보’ 김승환 교육감 추대를 즉각 중단해 주십시오.”

이미영 전북교육감 예비후보가 도내 진보단체들이 김승환 현 교육감을 추대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도내 진보단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과거와는 다르게 내부 구성원들 사이에서도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는 분위기여서 교육감 3선 도전에 대한 피로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단일 후보를 추대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진보 진영 내부로부터 파열음이 감지되고 있는 것인데 향후 교육감 선거의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미영 예비후보는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김승환 교육감은 지난 8년 동안 진보의 명분만 앞세워 아이들과 부모들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줬다”며 “정권과 싸우는 것만으로 ‘진보’라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 번도 아니고 세 번씩 현직 교육감을 추대하는 게 상식에 맞는 일이냐”며 “진보와 보수로 나누는 논리 외에 아무것도 없는 무책임한 진보 후보 추대를 멈춰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예비후보는 “진보단체들은 김 교육감 추대 논의를 즉각 중단하고, 진보교육감 추대 논의를 새롭게 시작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도내 진보 시민사회단체 일부 구성원들도 “진보단체 이름을 앞세워 김 교육감을 지지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재 도내 진보단체들은 ‘촛불 정신 완수를 위한 민주진보교육감 추대위원회(가칭)’를 결성, 이번 선거의 진보교육감 후보를 선정하고자 단체와 개인에게 참여를 제안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과정 속에서 적지 않은 도내 진보단체 구성원들이 김 교육감의 3선 피로도와 현 교육감의 교육체제에 대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도내 한 진보단체 관계자는 “지난 선거 때 김 교육감을 지지했던 사람들도 상당 부분 3선 피로감을 느끼고 돌아서고 있다”며 “김 교육감의 교육 체제에 대한 실망도 많았기 때문에 설득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직전 선거 때처럼 단체명을 내세워 추대위를 구성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내부 목소리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때문에 추대위가 결성되더라도 김 교육감 지지를 위한 구성원들의 결집력이 예전 같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진보 진영 내부에서 조차 김 교육감 3선에 대한 거부감 확산과 함께 지난 두번의 추대에 대한 평가도 없이 보수 후보 당선을 막기 위한 진영 논리에 빠진 추대 움직임이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 낳고 있다.

이에 대해 추대위 관계자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배제하는 일은 없다”며 “추대위 참여자들이 완전히 모아지면 진정한 진보교육감 후보를 선정하기 위한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pamsan 2018-04-20 09:24:18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