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환경연합 “섬진강 탐방길 조성 중단하라”
전북환경연합 “섬진강 탐방길 조성 중단하라”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8.04.19 1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순창군이 추진하는 섬진강 탐방길 사업이 자연 본연의 모습을 해치고 있다는 환경단체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전북환경연합 등에 따르면 순창군은 생태관광을 육성하고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자 섬진강 장군목 일원에 탐방길을 조성하고 있다.

 탐방길 주변에 꽃창포 등 18만 주를 심고 오랜 세월 물살에 깎여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는 ‘요강 바위’까지 징검다리를 설치하는 게 이번 사업의 주요 내용이다.

 군은 올해 탐방길 조성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72억원을 투입해 섬진강 주변을 생태관광지로 만들 계획이다.

 전북환경연합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생태관광지를 육성하는 사업이 되레 자연경관을 해치고 있다”면서 “사업 내용을 보면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자연하천에 어울리지 않는 사업이다. 도심하천 공간조성 사업과 차이가 없다”며 사업 재검토를 촉구했다.

 환경연합은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하천에 어울리지 않는 사업을 순창군이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으로 자연하천 원형이 망가지는 것은 물론이고 지속 가능한 생태관광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변에 심는 꽃창포도 장군목 일대에 자생하는 식물이 아니라 원예종”이라며 “시간이 흐르면 자연적으로 수변 경관이 조성되기 때문에 수변공간에 심어야 할 이유가 없다. 굳이 경관용으로 식재해야 한다면 주변 군락 교란을 막고자 자생종을 식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환경연합은 “섬진강 장군목 일대는 관광지를 개발한다는 명목으로 군은 수변을 훼손하고 주변 경관과 어울리지 않는 자전거 도로를 만들고 섬진강이 내려다보이는 자리에 산을 깎아 캠핑장을 만들었다”며 “불필요한 추가 사업을 전면 재검토 하라”고 강조했다.

김기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