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이슈에 대한 통합적 연구활동 필요
환경 이슈에 대한 통합적 연구활동 필요
  • 김현수
  • 승인 2018.04.18 19:1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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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운 계절 느려졌던 생물학적 활동이 다시 활발해지는 봄은 아름답게 피어올라 산천을 뒤덮는 꽃들과 날로 푸르러지는 나무들로 인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한껏 만끽할 수 있는 계절이다. 하지만, 인간을 포함한 다양한 생태계의 구성요소들이 왕성하게 활동을 시작하면서, 이에 수반되는 다양한 환경문제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실제로 수질을 포함한 환경문제가 가장 심각하게 나타나는 계절은 여름이지만, 상당수의 오염현상은 농업활동 등이 재개되는 봄철에 방출되어 수체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전라북도 도민이라면 누구나, 수질오염 또는 수질문제라는 단어를 들으면 가장 연상되는 이슈가 새만금호 수질일 것이라는데 대부분 사람들이 동의할 것으로 생각한다. 지난 20여년간 도민의 가장 큰 관심사였던 새만금호의 수질도 호수로 유입되는 만경강과 동진강 유역의 토지이용을 통해 발생하는 비점오염이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여러 연구결과를 통해 알려진 바 있다. 또한, 새만금 사업의 성패 여부가 호수의 수질관리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음도 그동안 여러 매체를 통해 보도된 바 있다. 그렇기 때문에, 봄이 되어 다시 농업활동 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이 시점에 어떻게 하면 새만금호 수질을 양호한 상태로 관리할 수 있을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다.

 오랫동안 새만금호의 수질에 관한 뉴스가 여러차례 보도되었고, 최근에는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이 국가적으로 너무 큰 이슈가 되어서인지, 새만금호 수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예전만 하지 못한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새만금호의 수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에 대한 완벽한 해답은 여전히 얻지 못한 상태이고, 이러한 상황에서 봄이 되며 새만금호 유역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토지이용 활동은 또다시 올여름 새만금호 수질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그동안 여러 정부기관은 최적의 새만금호 수질관리 방안 마련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새만금호 수질 파악과 더불어 미래 수질예측, 그리고 다양한 관리방안에 대한 연구가 필수적이어서, 환경부와 전라북도를 포함한 여러 기관에서 다양한 연구용역을 발주하여 학문적 자료를 축적해왔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실제로 향후 새만금호 수질을 양호하게 관리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데 소중히 사용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러한 다양한 노력의 결과물들이 좀 더 효율적이고 실질적으로 새만금호 수질 관리에 사용되기 위해서는 통합적 연구활동의 전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지금까지 다양한 중앙부처와 전라북도에서 새만금호에 대한 여러 연구용역을 발주하여 수질관리에 필요한 과학적 정보를 취득한 것은 칭찬할 만 한 일이나, 이러한 연구결과들을 통합적으로 검토하고, 미래의 조사연구 분야를 결정하는 하나의 큰 틀 또는 협의체를 구성할 수 있다면, 연구의 효율성 제고와 이를 바탕으로 좀 더 개선된 실질적 수질관리 방안의 마련이 더 쉽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협의체를 통해 여러 기관의 관계자와 학계 전문가들을 한자리에 모아서 그동안의 연구결과를 검토하게 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연구가 필요한 부분을 협의를 통해 결정하도록 유도하는 방향으로 말이다.

 현 정부는 물관리 일원화를 정책의 주요 방향으로 설정하고, 통합적인 수량 및 수질관리를 추진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새만금호 수질관리를 위한 통합적 연구조사 협의회의 구성은 현 정부의 정책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으므로, 이를 바탕으로 향후 새만금호 수질관리 및 개선을 위한 정부예산을 확보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새로 선출되는 자치단체의 장들이 앞장서서 통합적 연구협의체 구성에 자치단체가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기대한다. 새만금 사업은 지역의 번영을 바라는 도민들의 소망이 담겨 있는 사업으로,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은 지역의 지도자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시장, 군수, 도지사의 주도적 노력을 통해 여러 전문가와 공무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북의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댈 수 있는 장을 마련하여 새만금호 수질에 대한 우려가 더 이상 나오지 않는 시기가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

 김현수<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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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향인 2018-04-19 23:40:08
진지하고 무게있으신 전문학자님의 必言입니다! 代案이 없는 문제化는 도약의 목전에 선 우리 希열정에~~~ 새만금 수질사항은 國內外 모두가 이겨내지 못한. 우리가 추구하는 新 도전이라고 생각돱니다. 어차피 최고급 농생명 加功에선 센물-단물-약수(정제)기술이 필요로한다면 통합 전문진 硏究야말로 첨단농생명 새만금에 주력이 아닐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