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북도당, 경선 후유증으로 몸살
민주당 전북도당, 경선 후유증으로 몸살
  • 김경섭 기자
  • 승인 2018.04.1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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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의 후보 공천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기초단체장 컷오프에 따른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의 이의신청이 잇따르는 등 공천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이달 초부터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초단체장 및 광역·기초의원 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단수후보 및 경선일정, 경선결과 등을 확정·발표했다.

 이날 현재까지 도내 14개 시장·군수 후보 가운데 공천이 사실상 확정된 지역은 전주시장 후보로 김승수 예비후보를 비롯해 완주군수 후보 박성일 현 군수, 진안군수 후보 이항로 현 군수, 부안군수 후보 권익현 예비후보 등 4명이다.

 이 가운데 진안을 제외한 3개 지역 시장·군수 출사표를 던진 후 탈락한 예비후보들이 중앙당에 “여론조사 방법 및 경선일정 등에 문제가 있다”며 중앙당 재심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하는 등 경선 결과에 반발하고 있다.

 부안군수 경선에서 탈락한 김성수 예비후보는 18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 여론조사의 잘못을 주장하고 재경선을 요구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여론조사 선정은 공모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도당이 이를 지키지 않은 것은 명백한 하자”라고 주장하며 “17일 발표한 부안군수 후보 결정은 받아들일 수 없는 만큼 도민과 당원이 신뢰하고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방식의 재경선을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부안군수 경선결과 45.33%를 얻어 47.22%를 얻은 권익현 예비후보에게 1.98%포인트 차이로 지면서 탈락했다. 

김승수 예비후보가 단일후보로 결정된 전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이현웅 예비후보도 이날 “도당과 중앙당에 이의신청 및 재심 신청을 했고, 오늘도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 추천 재심위원회에 이번 경선결과에 대해 재심을 신청했다”고 강조했다.

 경선을 앞둔 고창군수 후보 장명식 예비후보도 이날 “현 군수인 박우정 후보 배우자의 ‘갑질’이 사회적 공분과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며 “박 후보가 경선에서 적합한지 재심사하여 경선후보에서 배제시켜 달라”고 주장하며 재심을 신청했다.

 완주군수 선거에 출마한 후 탈락한 유희태 예비후보와 장종일 순창군수 예비후보, 박재만 군산시장 예비후보도 상대 후보의 결격사유 등을, 익산시장 후보로 나선 전완수 예비후보는 경선 절차에 하자가 있다고 주장하며 재심을 신청했으나 이날 현재까지 재심이 받아들여진 사례는 없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관계자는 “경선결과에 대해 이의가 있을 경우 재심신청은 후보자의 권리 가운데 하나다”며 “이번 선거를 앞두고 재심신청에 대해 받아들여진 사건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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