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자살률 6위, 농촌이 도시보다 높아
전북 자살률 6위, 농촌이 도시보다 높아
  • 조아영 기자
  • 승인 2018.04.18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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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의 자살률이 전국 6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농촌지역 자살률이 도시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의 인구 10만 명 당 자살률도 전국평균을 웃돌고 있어 예방 대책이 시급하다.

 전라북도의 2016년 인구 10만 명 당 자살률에 따르면 김제시가 53.8명, 장수군 47.1명, 순창군 43.4명으로 높은 자살률을 보였다.

 그에 반해 전주시의 경우 2016년 인구 10만 명 당 자살률은 19.7명으로 농촌 인구가 많은 김제, 장수에 비해 낮은 자살률을 보였다.

 전라북도 14개 시·군의 자살 현황을 보았을 때 군 지역이 다른 시 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전라북도의 연령별 자살률은 65세 이상의 고령층 남성의 경우 자살률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 지역에 노인비율이 증가하면서 농촌의 자살률도 함께 급증했다.

 고령화 사회에 들어서면서 노인들의 경제적, 신체적, 정신적 등의 문제로 자살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전라북도의 경우 군산 GM 희망노동자들의 잇단 극단적인 선택에 도민들의 자살 예방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 3월 24일 GM 군산공장 희망근로자는 군산시 미룡동 한 아파트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

 평소 주변에 실직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했던 A(47)씨는 끝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A씨는 GM 군산공장 폐쇄 결정에 의해 5월 말 희망퇴직이 확정된 상태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GM 군산공장 폐쇄 결정에 따라 자살을 한 근로자는 3명으로 파악됐다.

 전라북도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자살 예방 사업에 주력을 다하고 있다.

 전라북도 정신건강센터관계자는 “전라북도의 GM 사태의 경우 경제적 문제나 생계 등으로 인해 나쁜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있을까 우려되고 걱정된다”며 “군산시정신건강복지센터와 우리 센터가 협약해 그분들을 직접 만나는 기회를 만들고 구직상담 대책 등 상담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라북도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은 김제시의 경우 24시간 대면상담센터를 운영하는 등 자살 시도를 생각하시는 분들이 언제든지 고민을 털어놓고 치료를 받을 수 있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자살 생각을 한번이라도 해봤다면 상담을 받고 주위에 요청을 하며 고민을 털어놓는게 큰 힘이 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라북도 14개 시·군의 정신건강 상담건수는 작년 2만 8천여명, 2016년 2만 7천여명이다.

조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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