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권 광역교통망 조기 구축 필요하다
전주권 광역교통망 조기 구축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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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4.1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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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가 호남고속철도와 새만금, 전주·완주 혁신도시 개발 등으로 변화하는 대중교통 수요를 충족시킬 교통수단으로 BRT(bus rapid transit, 간선 급행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BRT는 버스 운행에 도시철도시스템 개념을 도입해 전용 도로로 운행, 통행속도·정시성·수송능력 등을 향상시킨 방식이다. 전북도는 전주를 중심으로 완주, 김제, 익산, 군산 등 도내 중추도시를 연결하는 BRT 추진을 검토하고, 우선 전주~익산~군산 새만금을 잇는 43km 전용도로 구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2020년에 국비 30억 원을 요구해 2021년부터 노선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전북도의 BRT 추진 구상은 현재 초안 단계로 앞으로 진전된 계획수립이 필요하나 경제성과 실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전북은 그동안 전북권 중추 도시 연계 교통수단으로 전주~익산~군산을 잇는 광역 도시철도(전철) 구축을 논의해왔다. 도시철도 사업은 막대한 사업비가 소요됨에 따라 그동안 경제성 논란에 밀려 사업 진척이 없었다. BRT는 도시철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건설비가 소요돼 경제적 타당성 확보가 쉽다.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기존 도로의 교통수요도 줄어들어 유휴도로를 활용한 BRT 교통망 구축도 가능함으로써 정부의 SOC 감축 기조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BRT 시스템이 전용도로를 통해 운행속도와 정시성을 확보하고, 항공, KTX 교통망과 연계되면 획기적인 교통수단으로 실효성 확보도 가능하다고 본다.

 전북 광역도시권 구축은 지역 발전 주요 과제로 제기되어 왔다. 광역도시 구축을 위해 전주·완주 행정구역 통합이 추진되었으나 주민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최근엔 전주·김제 통합이 거론되는 등 광역도시 건설은 전북의 발전을 위한 현안 과제이다. 광역시가 없는 전북으로서는 전주와 익산, 군산 새만금을 연계한 광역교통망 구축이 생활·경제권 통합을 통한 광역도시권 구축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른 교통망에 비해 경제적 타당성과 실효성이 높다면 조기 사업 추진이 요구된다. 전북도가 자체 용역을 추진하더라도 BRT 구축을 앞당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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