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우레탄 트랙 학교 운동장이 있다니
아직도 우레탄 트랙 학교 운동장이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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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4.1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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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납 성분 기준치가 초과한 우레탄 트랙 운동장을 아직도 사용하고 있는 학교가 있어 학생들의 건강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전북 도내에는 인체에 악영향을 주는 우레탄 트랙 운동장의 학교가 11개교로 파악되고 있다. 우레탄 트랙에서 발암물질 허용 기준치가 초과한 납 성분이 검출되면서 학교 운동장 등 체육시설 철거가 실시됐다. 하지만 도내 일부 학교의 우레탄 트랙이 철거되지 않은 채 학생들이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전북교육당국의 재정 부족 등 어려움을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의 건강과 직결된 시급한 사안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교체하고 있지 않은 것은 학생들 안전 관리·보호에 소홀하고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학생들 안전을 위한다며 조치한 일은 "운동장 트랙 사용금지"라는 팻말을 설치한 것 정도다. 그러나 운동장 사용금지 경고 팻말에도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여전히 뛰어놀고 있다. 건강에 큰 위협이 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학교 운동장 외 놀 곳이 없기 때문에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학생들의 주장이다. 더욱이 봄철에 들어서면서 학생들이 학교 운동장 사용이 크게 늘어가고 있다. 때문에 학생들 건강에 적신호가 되고 있다. 우레탄에 들어있는 납은 소량이라 할지라도 혈액과 신경계통을 손상시켜 사망에 이를 정도로 강한 독성분이다.

  학생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으로 삼아야 하는 교육 당국이 재정문제를 이유로 장기간 방치해온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인되기 쉽지 않은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예산을 확보해 8월 이전까지 우레탄 트랙을 교체할 계획으로 알려져 그나마 다행스럽다. 하지만 그동안 우레탄 트랙이 인체에 매우 유해 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마땅히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 이용할 수밖에 없다는 학생들의 사정을 듣고 보면 그동안 교육 당국이 안이한 대처를 해오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더 이상 아이들이 학교 내에서 건강에 위협이 되는 중금속에 노출이 되지 않도록 신속하고 철저한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하루라도 앞당겨 우레탄 트랙 교체작업을 실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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