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북도당 공천, 막장드라마 연출
민주당 전북도당 공천, 막장드라마 연출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8.04.1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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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개혁 차원에서 진행한 전북도당에 공천권 이양은 결국 실패로 끝났다는 평가다.

전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박희승 지역위원장(남원·순창·임실)을 위원장으로 전북지역 국회의원 10개 지역위원회에서 각 1명씩 시민단체,학계대표등 19명으로 구성됐다.

 공관위는 그러나 각 지역위원회의 정치적 계산과 박희승 위원장의 독단적 운영으로 시작부터 파열음이 발생했다.

 전주시장 경선 일정등 지극히 단순한 문제를 두고도 공관위원들이 표결하는 사태가 빚어지고 전북지역 14개 기초단체장 경선 방식이 지역위원장 입맛에 따라 제각각 결정됐다.

 특히 민주당이 당헌·당규로 공천방식을 결정하고 시행세칙을 마련해 공천 과정에서 공관위원장등 정치권 입김 차단에 공을 들였지만 전북도당은 예외였다.

 17일 새벽 3시에 끝난 장수군수 후보 심사는 도당 공관위가 지금까지 연출했던 막장드라마의 완결판 이었다.

이날 공관위는 장수군수 이영숙 예비후보의 경선참여를 두고 공관위 내부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박희승 위원장은 이 예비후보의 경선배제에 대한 주장을 쉼 없이 주장하고 결국 표결을 결정했다.

특히 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공관위원들의 거수로 공개투표를 요구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공개투표를 요구하는 박 위원장에 상당수 공관위원들은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1시간 넘게 줄 달리기를 하다 새벽 2시50분에 공개투표가 진행됐다.

 결국 이영숙 예비후보의 경선참여 배제 안건은 부결돼 경선에 참여길이 열렸다.

또 공관위는 지역위원장의 입맛에 따라 전북지역 14개 기초단체장 후보 경선이 3배수,4배수로 결정되고 일부 지역은 5명의 후보를 1,2차 경선을 통해 공천자를 확정하도록 했다.

특히 박희승 위원장과 모 지역위원장의 무원칙의 심사 잣대도 전북도당의 공천 심사내내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무죄추정의 원칙에도 불구하고 일부 후보를 경선에서 배제하는 움직임이 강도높게 진행됐으며 그것마저도 일괄적용이 아닌 표적 차원에서 이뤄졌다것이 정치권의 설명이다.

 정치권은 특히 장수군수에 출마한 이영숙 예비후보에 대한 여성 가산점 25% 포기 권유를 두고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회유와 상황에 따라서는 정치적 협박으로까지 해석될수 있다”라고 말했다.

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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