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각 단과대학 학생대표자로 구성돼 있는 중앙운영위원회는 17일 교내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교수평의원회(이하 교수회)의 학내 비민주적 행태에 대해 규탄한다"며 "모든 구성원의 권리를 동등하게 분배할 수 있는 학칙 개정(안)에 따라 '총장 임용후보자 선정은 직선제로 하고, 이에 관한 세부사항은 학내 구성원의 협의로 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대학에서는 교수회를 제외한 다른 학내 구성원들의 주장은 묵살됐고, 교수회는 회의에서 총장 선출시 학생참여를 금지하는 안을 발의했다"며 "현재 교수회에서는 총장 선출과정에서 학생 투표 반영비율을 0%로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교육부 지침에 따르면 다음달 29일부터는 기존의 교수회 체제가 아닌 대학평의원회 체제로 진행돼야 하는데 그 이전에 총장직선제에 관한 구성원, 시행 세칙들을 빠르게 통과시키려는 모습이다"며 "이에 관한 사안을 내일(18일)에 최종 의결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교수회 관계자는 "학생 투표를 배제하는 안이 나오기는 했지만 교수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달라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면서 "이번 회의를 통해 투표 참여자와 비율 등이 반영된 전반적인 규정안을 논의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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