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저온’ 무주·장수·진안 냉해 심각
‘이상저온’ 무주·장수·진안 냉해 심각
  • 한훈 기자
  • 승인 2018.04.1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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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와 장수·진안 등 동부권을 중심으로 기온이 영하권까지 떨어지면서 과수와 인삼을 중심으로 농작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7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7~8일 양일간 이상저온으로 12개 시·군 1천228ha(1천776 농가)에 걸쳐 냉해피해가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장수군은 -4.6℃까지 기온이 떨어지며 영하권을 기록했다. 진안군은 -4.4℃를, 무주군 -4℃, 익산시 -1℃ 등 14개 시·군 최저기온이 -1.1℃까지 곤두박질했다. 이례적으로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줄기와 새싹, 꽃 등이 일시적으로 얼어붙는 냉해피해가 잇따랐다.

▲ 고창군, 담배 잎 고사
   냉해피해는 무주와 장수, 진안 등 동부권에 집중됐다.

 실제로 진안군은 인삼(449ha)과 사과 (26ha) 등 518ha에서 냉피해가 접수됐다. 장수군은 사과(261ha)와 인삼(62ha) 등 331ha, 무주군은 사과(65ha)와 인삼(37ha) 등 109ha, 임실군은 인삼(34ha)과 배(11ha) 등 57ha에서 각각 냉해피해가 확인됐다.

 피해품목은 인삼과 배, 사과, 오디 등에 집중됐다.

▲ 순창군, 인삼 새싹 고사 및 구부러짐
   이 가운데 인삼은 이상저온으로 잎이 오그라들거나 줄기가 꺾이는 현상이 확인되고 있다.

 전북도는 이번 냉해피해로 2~3년 인삼은 뿌리가 땅 안으로 들어가 2~3년 동안 새순이 자라지 않는 숙면기에 접어들 것으로 우려되고 출하를 앞둔 인삼은 뿌리가 자라지 않아 상품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과수는 꽃의 암수가 얼면서 교배율이 낮아져 가을철 열매가 열지 않거나 수확량이 적어지는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도는 오는 20일까지 시군의 동·읍·면사무소를 통해 농가피해를 접수받겠다는 입장이다. 정부의 피해보상은 접수된 농가피해를 근거로 정밀조사와 시군의 복구계획을 수립한 후 정부의 심의과정을 거쳐 결정된다.

 신달호 전북도 친환경유통과장은 “과수의 개화기 등에 맞춰 이상저온 현상이 발생해 농가피해가 속속 접수되고 있다”면서 “농가피해를 자세히 파악해 농가들이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정부지원 등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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