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통합관제센터 “주민안전 우리가 맡는다”
무주군통합관제센터 “주민안전 우리가 맡는다”
  • 임재훈 기자
  • 승인 2018.04.16 15:15
  • 댓글 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해 8월 무주군 곳곳에서 며칠 간격을 두고 빈집털이 의심사례가 신고됐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사건 헤결은 오리무중, 단서는 쉽게 잡히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며 빈집털이 신고는 계속됐고 긴장한 무주경찰서 강력팀은 관내 곳곳에 설치된 CCTV와 차량블랙박스 등을 확보, 저인망식으로 훑으며 의심차량 200여 대를 일일이 대조해 대전에 주소를 둔 용의차량을 특정하고 주소지 주변을 조사했다.

9월 13일, 용의차량이 재차 무주로 진입한 것을 포착한 경찰은 적상면 어느 마을에서 추가범행을 하고 나오는 현장을 덮쳐 용의자를 체포했다.

조사결과 사업실패로 생계비가 부족했던 용의자는 무주로 원정을 와 총 8차례에 걸쳐 빈집을 털어 약 330만원을 훔쳤으며 주변의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낫 등을 들고 벌초객으로 위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용의자가 차량을 이용해 관내에 들어온 순간부터 CCTV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동선을 지켜본 무주군 통합관제센터가 톡톡히 제 역할을 한 순간이다.

설치된 지 1년도 안된 무주군 통합관제센터(357㎡ 규모, 이하 센터)가 지역 안전의 보루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3일 무주군청 주차장인 차쉼터 한켠에 문을 열었다.

기관별, 부서별로 운영되던 CCTV를 한 곳에서 통합·운영해 운영관리의 효율화와 주민사생활 침해예방, 각종 상황발생시 유관기관과 신속한 합동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일원화했다. 

이곳에는 군청 정보통신 담당 공무원과 무주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 소속 경찰관 각각 1인과 12명의 관제인력이 4조 3교대로 24시간 근무하며 지역과 주민을 지키는 든든한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

차량판독(53대)과 어린이 공원(28대), 도로방범(65대), 생활안전(42대), 마을방범(184대), 재난재해(28대), 문화재 관리 외(19) 등 CCTV 419대가 이들이 지역을 촘촘이 살피는 감시망이다.

4인이 근무하다보니 관제요원 1명이 관리하는 CCTV는 140여 대.

감시해야 할 CCTV자체도 많지만 산불이 많은 요즘같은 봄철 건조기에는 한 순간도 모니터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150여 개 마을의 입구와 안전취약지대는 물론, 특히 무주를 출입하는 주요 도로 목지점에는 이중, 삼중의 CCTV로 범죄의심차량도 감시한다.

센터가 지역의 파수꾼으로서 역할은 광범위하고 괄목하다.

개소 이후 지난 3월 말까지 영상정보를 열람하고 제공한 건수는 살인, 강도, 강간, 폭력, 절도 등 5대강력범죄 42건, 수배차량 86건, 청소년 비위 6건, 재해 6건, 교통사고 등 93건, 기타 34건 등으로, 제공건수 모두 범죄와 연관된 것으로 단정할 수는 없으나 대부분 강력범죄, 수배차량, 교통사고 등 지역안전에 중대한 문제들을 처리하고 있슴을 숫자는 말해주고 있다.

주요 사례 몇가지만 들어보자.

지난해 7월 14일 당산교차로 단독 교통사고 현장 발견 119 신고, 8월 1일 한풍루 정각, 농공단지 의심자 인상착의 및 동선파악 해 범인 검거에 기여, 6일 미귀가자 동선파악 확인(익일 변사체로 발견), 8일 괴목권역 절도범 동선 및 인상착의 확인, 범인 검거에 기여, 9월 13일 15일 초등학교 후문에서 벌어진 폭행사건 신고, 10월 20일 00대안중학교 이탈학생 4인 동선확인, 22일 버스에서 내린 취객확인 관할파출소에 신고, 30일 무주읍 주택가 골목 차량 절도범 발견 신고, 검거 등에 기여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설천어린이공원 청소년 비위 현장 신고, 설천면 설천교회 금품절도사건 영상제공 등 구체적인 사례들은 우리 생활 전반에 걸쳐있다.

센터 관계자는 “9개월 여 운영해 본 결과, 대부분 교통사고, 수배차량 등 범죄에 대한 사후처리과정이나 대책에서 증거자료로 활용되고 있으나 공원, 학교 주변 이상 징후 발견시 경찰에 신속히 신고해 노인, 여성, 어린이 등 약자층 대상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도 크다”며 “향 후 범죄발생지역, 인구 밀집도,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 밀집지역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CCTV를 효율적으로 추가 설치하고 관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센터의 설치배경과 업무내용을 교육해 청소년 범죄 심리 억제에 치중하겠다”고 했다.

센터는 올해 6월 말까지 4억 6천여만 원을 투입해 CCTV 추가·교체 사업을 추진한다.

농산물 도난방지 등 다목적으로 설치한 기존 41만화소 마을방범용 CCTV를 200만 화소 고화질로 추가·교체(69개 마을 86대)하고 주요 도로 3곳에는 차량번호 인식용 CCTV도 추가로 설치한다.

또 무주군 읍내를 비롯한 학교와 도시공원 주변에 설치한 CCTV 설치안내판 120곳을 조명 안내판으로 교체해 야간에도 식별이 용이하도록 할 계획이다.

군민들이 야간 산책로로 자주 이용하는 무주읍 외곽도로와 무주읍~대차리 구간에도 CCTV 12개를 추가 설치한다.

센터의 역할과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전북도내 각 시·군들은 대부분 센터를 도입하고 있는 추세이다.

운영에 어려움은 없을까?

무주군 정보통신 이승하 담당은 “안전감시 수요가 늘면서 관제요원 1인이 담당하는 CCTV도 증가하고 있다. 더구나 업무 특성상 요원들의 전문화가 필요한데 관련 근거가 없다보니 최저시급 정도의 급여가 지급되고 있다. 급여의 현실화가 시급한 실정”이라며 “상황발생시 해당장소를 감시하는 CCTV가 부각돼 감시정밀도를 높일 수 있는‘스마트관제’도 현재 관련 기술부족으로 미비하지만 빨리 도입되어야 할 숙제”라고 지적했다.   

이 담당은 “주민들이 지역 곳곳에 설치된 CCTV의 작동여부에 대한 의심과 센터의 존재를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며 “지역곳곳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무주=임재훈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6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나의 맘 너의 맘(Feat.병재) 2018-04-17 12:36:24
우리집 앞에 설치하던게 cctv군 안전한 우리동네 ㅎㅎ
백패커 2018-04-17 11:57:48
여름/겨울 유동인구가 많은 무주에 이렇게 안전한 시스템이 있었군요~~
마음이 든든하네요!
더욱더 안전하고 살기좋은 무주군이 될수 있도록 힘써주세요^^
초보아빠 2018-04-17 11:39:33
보다 안전한 무주, 나날이 스마트해지는 무주^^ 파이팅^^
무주사랑 2018-04-17 11:33:28
살기 좋은 곳에 이어 안심도시까지 무주를 적극 응원합니다.
쿠마 2018-04-17 11:24:36
무주군이 갈수록 살기 좋아지는 동네인 것 같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