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인터뷰
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인터뷰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8.04.15 14:1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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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상직 전 의원은 지난달 5일 중소기업진흥공단 제17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샐러리맨에서 이스타항공 창업회장까지의 성공신화를 이어왔던 이상직 이사장은 중소벤처기업 경영자 출신으로 국회의원 시절 여의도 정가에서 ‘실물경제통’으로 불렸다.

 국회에서 대기업재벌 회장들을 상대로 국정감사장에 불러내 중소기업과 골목상권의 이익을 대변했던 이 이사장은 ‘골프존’의 갑질횡포를 국정감사에서 질책하고, 특히 ‘납품단가 후려치면 징벌적 손해배상’이라는 공식을 만든 하도급법 개정과 남양유업법으로 통하는 대리점법 제정·소상공인·자영업자들과 백만명 서명운동을 주도해 가맹점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발표를 이끌어낸 결단력과 추진력은 유명한 일화다.
 

- 지난 3월 5일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취임한 이후 업무보고 대신 업무 대화를 강조하는 등 소통을 강조해왔다. 이스타항공 창업주로 또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공단 운영에 대한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중진공은 ‘79년 설립되어 내년이면 창립 40주년이 되는 기관입니다. 물이 고이면 썩듯이, 중진공 내부의 부서별 또는 지역별 칸막이로 인해 시너지를 내지 못했던 부분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취임식도 토크 형식으로 직원들과 함께하는 ‘열린 취임식’으로 하였고, 또 기존 부서장 회의를 직원 모두가 참여하여 성공, 실패사례 위주로 자유롭게 제안하는 ‘열린 소통 회의’ 방식으로 진행 하였습니다.

-이사장 취임 후,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하셨는 데 특별한 성과와 의미는 무엇인지요

 ▲문재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에 발맞춰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현지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UAE 샤르자 경제개발부, 두바이 제벨알리 자유무역지역(JAFZ) 2개 정부기관과 MOU를 추진하였습니다. 샤르자는 UAE 內 2~3번째로 큰 토호국으로 제조업이 가장 발달된 지역이며, 두바이 제벨알리 자유무역지역(JAFZ)은 세계 9위 컨테이너항인 제벨알리항에 위치해있고 125개국 약 7천개사가 입주 중으로 외국인 지분 100% 소유 가능하며 현지 자국민 고용의무가 면제되는 혜택이 있습니다. 금번 해외 협력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국내 중소벤처기업이 중동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여 글로벌 히든챔피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중진공이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사장님은 벤처기업을 일군 경영인 출신으로 나름의 경제철학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이 이사장님에 대한 기대감도 적지 않을 텐데요.

 ▲문재인 정부의 경제철학은 ‘사람중심 일자리경제’, ‘혁신성장’, ‘공정경제 실현’으로 요약되며, 그 중심에 중소벤처기업이 있습니다. 중소벤처기업은 우리나라 사업체의 99%, 전체 일자리의 88%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저는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과 독과점구조를 깨트리는 공정경제 생태계 조성을 통해서 일자리 창출이 시작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습니다. 중진공은 제가 이사장으로 있는 동안 좋은 소통과 현장중심 경영을 통해 사업과 조직을 전면적으로 혁신하여 ‘중소기업에 희망을, 벤처기업에 날개를, 청년들에게 일자리와 꿈을’ 주는 중진공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국회의원 시절 민주당에 을지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약자의 눈물을 닦아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했는지요.

 ▲ 정치에 뛰어든 철학인 갑(甲)의 횡포를 막고 을(乙) 눈물을 닦아주는 경제민주화를 실천하기 위해 부던히 노력하였습니다. 19대 국회의원 시절 ‘을(乙)를 위한 행진곡‘ 책을 국회의원님들과 공저 했으며, 납품단가 후려치면 징벌적손해배상 3배의 ’하도급법‘과 ’보복금지법‘, 대형마트 의무휴일 지정에 관한 ’유통산업 발전법‘, 소상공인과 자영업주들의 카드수수료 반값 인하를 위해 백만명 서명운동을 주도하며 발의한 ’여신전문금융에 관한 법률‘, 남양유업 등 대리점들의 횡포를 막는 ’대리점법‘ 등을 대표 발의 후 통과 시켰습니다. 골프존, 프랜차이즈 기업 등이 가맹점주들에게 갑의 횡포를 일삼는 문제를 사회적으로 이슈화하고 스크린 골프장 점주들로부터 불공정 행위 사례를 개선하고 관리감독 하는데 힘썼습니다.

 -중진공 이사장에 취임하기 이전부터 새만금공항 건설의 필요성을 꾸준히 노력하고 결국 새만금공항 예산이 반영되어 전북은 항공오지의 불명예를 벗어나게 됐습니다. 국회의원과 경영인으로 전북 발전에 어떤 노력을 했는지요.

 ▲ 19대 국회의원으로 여의도에 입성하기 전에는 샐러리맨으로 출발하여 노조집행부 활동을 거친 후, 촌놈이 맨주먹으로 10년전에 이스타항공을 창업하여 이 지역 청년들을 약 30% 채용하는 등 전북발전과 좋은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19대 국회의원 재직 시절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계수조정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정부의 국가예산안에 없었던 ‘전라북도에 국제공항 건설을 적극 검토한다’라는 정부 부대의견과 예비타당성조사 예산을 선제적을 확보했습니다. 이 마중물로 드디어 도민의 숙원사업인 새만금국제공항이 문재인정부 들어서서 이륙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주에 3D융복합센터를 유치하며 미래의 먹거리인 ICT융복합 기술의 핵심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물꼬를 텄습니다. 이에 앞서 저는 약 5년전에 문재인대통령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전주혁신도시로 이전 할 것을 건의했고 대통령 공약에 반영시키며 이전을 완료 했습니다. 최근에는 전라북도 독립유공자 및 후손들을 위한 보훈요양원을 유치했으며 이외에도 소년소녀 가장을 후원하는 굿월드자선은행 및 전주연탄은행의 고문을 맡아 연탄배달 및 밥차를 기증 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중진공 이사장으로 전북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이 있고 또 전북 발전의 바람직한 방향이 있다면.

 ▲올해 정책자금 추경예산을 통해 한국GM 공장 폐쇄 발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산지역에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우선 배정하여 경기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할 예정입니다. 전북에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설립하여 급증하는 창업수요를 충족하고 창업가를 많이 배출해서 낙후된 전북발전과 일자리를 창출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특화된 기업들을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 육성하고, 미국 중국 모스코바 두바이 동남아 등 14개국 BI에 진출한 300여 기업에 포함될 수 있도록 발굴하면 전북 기업들도 충분히 글로벌 히든챔피언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우선 4.20일에는 전북 재도전종합지원센터가 개소됩니다. 선순환 창업 활성화 일환으로 한번 실패한 기업인들의 재도전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창구역할을 수행하며, 재기상담, 컨설팅, 교육, 재창업자금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도민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 못지않게 이사장님에 대한 기대감도 적지 않습니다. 전북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금부터는 전북만의 특화된 내생적 발전모델을 찾아야 합니다. 첫째 정부의 8대 혁신 과제중 하나인 ‘스마트 팜(smart farm)’에 주목하고 농생명산업을 6차산업 및 바이오산업으로 업그레이드 시키는 특화전략이 필요합니다. 둘째 새만금 국제공항시대에 맞춰 ‘공항도시’를 설계해야 됩니다. 항공산업 관광 물류 문화 쇼핑 레저 수출산업 등 국내외 공항도시의 사례를 벤치미크할 필요가 있습니다. 셋째 ‘금융도시’를 설계해야 합니다. 국민연금의 기금운용본부 규모는 약 600조로써 세계 1위입니다. 자본시장의 꽃인 연기금 중심의 특화된 금융 생태계 기반 조성에 속도감을 내어야 합니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환경을 개척하고 가죽을 벗겨 내는 혁신을 한다고 봅니다.

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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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2018-04-16 10:29:14
전북을 위해 앞으로 하실 일은?

좀더 고민해주세요!
앞으로 5년 이기회가 마지막입니다.

앞으로 공장들 인원쓰지않습니다.
자동화,AI로 처리합니다.

전북인구는 새만금을 5년내에 확실하게 추진해야 인구늘어납니다.
더 연구해서 전북 살리셔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