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은 잎과 줄기가 지상부로 올라오고(출아기) 잎이 전개되는 전엽기 시기인 4월 중순∼5월 상순에 0℃ 이하 온도에서 저온 피해를 받는다.
이번 이상 저온 현상으로 피해를 입은 진안군의 경우 지난 1∼2월 중 최저기온은 전년보다 1.7℃ 낮았으나 3월 이후 최고기온은 13.6℃로 전년보다 2℃ 높아 평년 대비 인삼이 일찍 출아 됐으며, 지난 7일 최저기온이 11.5℃ 이하로 내려가 냉해 피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냉해를 심하게 입은 인삼은 잎이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하고 줄기가 성장하지 못한다. 잎이 고사해 바로 말라 죽은 인삼은 더 이상의 생장이 진행되지 않고 1년간 휴면하게 되어 수량 감소의 원인이 된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냉해 피해에 의해 고사된 개체는 잿빛곰팡이병 발생이 예상 되므로 제거해 주고, 피해가 약한 인삼은 뿌리 활력과 광합성 촉진을 위해 영양제나 친환경 미생물제를 살포하면 좋다"고 밝혔다.
또한, "인삼 지상부가 죽지 않았다 하더라도 세력이 약해져 냉해 부위에 줄기점무늬병과 탄저병 등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예방 위주의 방제를 해줘야 한다"고 전하며, "아직도 해가림 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농가는 조속히 해가림 시설을 설치함으로써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저온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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