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것은 스키를 타는 것과 같다
읽는 것은 스키를 타는 것과 같다
  • 조석중
  • 승인 2018.04.1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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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

 “어떤 책은 맛보기 위한 것이고, 어떤 책은 삼키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어떤 소수의 책들은 잘 씹어서 소화시켜야 한다.”라고, 프란시스 베이컨은 이야기했다. 책의 다양성과 함께 그 종류별로 읽어야 할 독법도 달라야 한다. 외국의 경우에는 그래서 독서법에 대한 교육을 어려서부터 아주 세심하게 하고 있다.

 자신의 능력 안에 있는 책은 많이 읽어도 실력이 늘지 않는다. 능력밖에 있는 책, 나의 경험과 머리를 넘어서는 책을 읽어야만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배울 수 없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래서 독서법에 대한 교육과 구체적인 방법론이 필요할 것이다.

 ‘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멘토, 모티머 J. 애들러·찰스 반 도렌 저)은 1940년 초판이 나온 이래 전 세계적으로 읽혀지고 있는 독서법의 바이블이다. 저자인 모티머 J. 애들러 교수는 컬럼비아대학의 철학자였지만, 어떻게 하면 미국의 학생들이 좀 더 책을 읽게 할까? 공부하게 할까? 라는 고민으로 독서법에 관한 강의를 시작하였던 것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을 해도 많은 사람들이 책을 제대로 읽을 줄 모른다는 사실이 오히려 독서법에 대한 중요감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독서에도 수준과 단계가 있는데, 이 책에서 저자는 독서수준에 따라 알맞은 독서법을 네 단계로 제시하고 있다. 제1수준의 독서에서는 기초적인 읽기를 한다. 그저 글자를 읽고 낱말을 인식하는 정도이다. 제2수준에서는 살펴보면서 읽는다. 생각을 하면서 목차도 보게 되고, 책에 대한 궁금증을 갖게 된다. 제3수준에서는 책을 분석하면 읽는 단계이다. 아주 꼼꼼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단계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4수준은 통합해서 읽는 단계이다. 한 권만 읽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책들을 읽고 서로 연결시키는 단계이다.

 또한 독서와 함께 꼭 필요한 것이 책을 읽으면서 뭔가를 적는 것이다. 적게 되면 더 많이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의 느낌이나 생각을 적는 것은 저자의 사상을 기억하기 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책에 표시나 메모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밑줄이나 옆줄을 긋거나 중요표시를 하면서 책을 읽어나가는 것이다.

 저자는 “읽는 것은 스키를 타는 것과 같다.”고 한다. 스키가 노련한 사람이 잘 타면 우아하고 조화로운 스포츠지만, 초보자가 타면 잘 못타고 엉성하고 힘들기 때문이다. 글을 읽는 것도 마찬가지다. 스키를 배우는 것처럼 하나하나 체계적으로 배우고 연습을 통해서 그 동작들을 하나로 연결을 시켜야 수준 높은 독서를 할 수 있게 된다.

 /=조석중 (독서경영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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