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화랑, ‘조선을 품다’ 귀환 미술품 특별展
솔화랑, ‘조선을 품다’ 귀환 미술품 특별展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8.04.1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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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화랑이 올 들어 꾸준하게 선보이고 있는 '귀환미술품 특별 展' 2부 전시가 오는 27일까지 열린다.

 이번 2부 전시의 타이틀은 '선인들의 먹의 향기'다. 전시되는 작품은 먹의 농담만으로 그려낸 산수화와 사군자, 그리고 영모도가 주를 이루고 있다.

 2부 전시에서 눈여겨볼 작품은 오원 장승업(吾園 張承業, 1843-1897)의 '송신유서조도(松身留瑞鳥圖)'와 '유리도(遊鯉圖)'다.

 오원 장승업은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과 함께 조선의 3대 천재 화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작품은 먹의 농담을 통해 선과 면을 표현했으며, 부분 부분에 채색을 가미함으로써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그의 작품을 자세히 보고 있노라면 흔히 봐오던 화조도나 어해도가 아님을 알 수 있다.

 화조도는 수직으로 내려와 전체를 채우는 소나무 중간에 새가 한 마리 앉아 있다. 주목할 부분은 새의 눈빛으로 어딘가 한 곳을 응시하며 눈매가 살아 있다. 또한 자칫 허전할 수 있는 하단 부에 모란꽃 한 송이를 그려 넣었다.

 어해도는 화면 정중앙에 대물(大物) 잉어가 자리잡고, 하단 부에는 수초가 상단 여백에는 작은 송사리를 그려 넣었다. 뻔할 수 있었던 작품에 민물조개를 4개 그려 넣어 꽉찬 화면 구성과 함께 안정감 있는 구도를 보여준다.

 이외에도 흥선대원군 석파 이하응(1820-1898)의 '석난도'와 전북 군산 출신 화가 낭곡 최석환(1808-?)의 '묵포도', 오원 장승업의 제자인 심전 안중식(1861-1919)의 '영모도' 등 총 20여 점이 전시된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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