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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1세균부대 군의관 학위
이상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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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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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차대전 중 일본 제국주의가 만주에다 세균전을 위해 만들어 놓은 관동군 제731부대의 만행은 잘 알려져 있다. 수십여명의 일본군 군의관들이 살아있는 사람을 상대로 자행한 생체실험은 지옥 이상이었다.

 ▼ 밀폐된 공간에 사람들을 가둬놓고 실내 공기를 서서히 빼면서 인체가 파괴되는 현상을 지켜본다든가, 발진티푸스, 파라티푸스 균을 감염시킨 벼룩을 특수 폭탄에 장전, 사람에게 살포해 전염시켜 수많은 희생자를 내는 등 생체실험 만행은 1938년~1945년 일본이 패망할 때까지 무려 7년여 동안 계속 돼왔다. 일제의 생체실험 만행에 희생된 조선인, 중국인, 몽골인, 러시아인 등 무려 3천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실험 대상자에 불과한 이들을 "껍질 벗긴 통나무"란 의미인 "마루타"라고 불렀다. 인간의 가치가 외면당한 채 오로지 실험대상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731 세균 부대의 인간말종같은 만행은 종전 당시 미국이 생체실험의 각종 자료를 넘겨받는 조건으로 역사 속에 묻혀있었다. 그러다 30여 년이 지난 1982년에서 그동안 숨겨오던 일제의 악행이 드러난 것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세계는 경악했다. 도대체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저지를 수 없는 그 잔악성에 치를 떨었다. 1945년 봄부터 여름까지 한반도 남부지역에 창궐했던 발진티푸스도 이들의 세균 폭탄 영향이었음이 뒤늦게 증명되기도 했다.

 ▼최근 일본에서 교토(京都)大가 20여 명의 생체실험에 참여한 관계자들에게 수여했던 의학박사 학위를 취소해야 한다는 학위취소 요구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이다. 최근 일본 정부의 행태에 반하는 양심 있는 지성인들이 있다는 게 다소 위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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