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4차 산업혁명 정책과 중소·중견기업 생산성 혁신 방안
국가 4차 산업혁명 정책과 중소·중견기업 생산성 혁신 방안
  • 정재근 기자
  • 승인 2018.04.08 15: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도민일보 2018년 CVO 4주차 - 한국생산성본부 노규성 회장

 한국생산성본부 노규성 회장은 전북도민일 CVO 과정 강사로 나서 ‘국가 4차 산업혁명 정책과 중소·중견기업 생산성 혁신 방안’이란 주제의 특강을 실시했다.

 NH농협 변산수련원에서 열린 이날 강연에서는 4차 산업혁명 대비 중소기업의 혁신 사례로 ICT 신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제품 출시뿐 아니라 연관된 서비스 영역에까지 새로운 신사업을 발굴한 성광유니텍의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또한 그는 스마트 공장 도입을 통해 ‘생산성 향상, ‘일자리창출’, ‘수출개척 및 확대’, ‘신사업발굴’ 등 효과를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의 도래

 산업혁명이란 범용기술에 의한 산업과 사회의 혁명적 변화를 의미한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에 의해 산업지형의 변화는 물론 고소득 일자리 창출, 필요 인재상, 생활방식 등 사회와 삶 전체가 변화할 것이다. 이에 대한 혁명적 변화과정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대응 여부에 따라 국가 명운이 결정된다.

 과거의 산업혁명은 기계화, 산업화, 정보화의 혁명이었다면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로 촉발되는 초연결 기반의 지능화 혁명이다. 과거 자본과 노동이 산업의 경쟁 원천이었다면, 현재는 데이터와 지식으로 전환되었다. 이를 반영하듯 글로벌 시장도 SW기반의 플랫폼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독일의 인더스트리 4.0으로 대표되는 제조업 분야의 혁신에서 시작되어 유통·스마트하우스·식품·자동차·헬스케어·핀테크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산업혁명은 반드시 생산성 혁명을 수반하며,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생산성 혁명은 과거 산업혁명과 완전히 다른 ‘생산성 빅뱅’으로 범위·방식·속도 측면에서 완전히 새로운 생산성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기존의 투입/산출 중심의 생산성 측정이 아닌, 투입/산출 등의 정의를 새롭게 내리고 생산성 전반의 프로세스 혁신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활용하여 부가가치를 최대화하는 ‘혁신형 생산성 향상’ 방안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시대 혁신 모습과 변화 전망

4차 산업시대 도래에 따른 변화 사례로 제조의 스마트화를 들 수 있다. 대표적 기업은 독일 지멘스의 스마트공장으로, 각 설비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사물인터넷(IoT) 소통체계를 구축하여 클라우드 기반의 분석을 통한 공장 자동화가 이루어진다. 이를 통해 불량률은 0.001%밖에 되지 않고 기존 대비 에너지 비용을 30% 절감할 수 있다.

또 다른 변화로 제조의 서비스화를 둘 수 있다. 대표적 기업은 미국 중장비제조회사인 캐터필러로 중장비 센서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장비 상태분석뿐만 아니라 고장이 발생하기 전에 사전 수리하는 새로운 서비스 시장을 창출했다.

 유통·물류업계의 지능화를 통한 혁신 사례도 있다. 미국의 물류기업은 아마존은 계산대가 없는 아마존고 식료품 매장을 열었다. 고객이 매장에 들어서면 천장의 카메라가 고객을 추적하며 실시간으로 고객이 담는 물품을 체크한다. 고객은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아 매장을 나가면 자동으로 고객의 아마존 계정으로 계산 청구된다.

4차 산업시대의 변화는 개인 생활도 변화시키는데, 인공지능 음성비서인 아마존 알렉사는 음성인식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뉴스, 날씨 등에 관한 정보를 읽어줄 뿐만 아니라, 음성으로 아마존의 물류 시스템을 활용한 쇼핑도 가능하다. 또한 코웨이가 출시 예정인 코웨이 추천코디는 인공지능기술이 접목된 의류청정기가 그날의 날씨, 사용자가 입력해 놓은 스케줄을 고려하여 추천 코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추천한 옷이 맘에 들지 않으면 온라인을 통한 옷 주문도 가능하다.

4차 산업혁명으로 산업구조도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글로벌 시가총액 5대 기업이 ICT 기업으로, 데이터를 활용한 플랫폼 구축 방식으로 산업경쟁이 변화되고 있다. 산업구조는 곧 고용구조의 변화를 가져오며, 힘들고 위험한 업무는 기계로 자동화되어 양질의 일자리는 증가할 것이다. 특히 자동화가 어려운 창의·감성 업무분야의 인간 노동 가치는 상승하고 있다.

◆글로벌 동향과 우리의 현주소

주요 선진국들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경쟁이 가속화 되고 있다. 미국은 AI 분야 경쟁력 확보, 독일은 스마트 공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중국과 일본도 신기술을 경제·사회문제 해결에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IT경쟁력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전통산업인 제조업 성장 정체기를 맞이하고 있다. UBS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4차 산업혁명 준비도는 대만, 말레이시아보다 낮은 25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 준비태세가 우리가 정보화 강국으로 재도약하느냐 쇠퇴하느냐를 가르는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4차 산업혁명 정부 정책 방향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기 위해 과학·기술, 산업·경제, 사회·제도를 아우르는 범국가적 대응이 필요하다. 특히 ‘지능화’ 기반의 혁신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성 제고 및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지능화 혁신을 통해 각 산업분야의 생산성 혁신뿐만 아니라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지능화를 통한 제조업 혁신 방안으로 스마트 공장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산업의 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에 적극적인 스마트 공장 도입 지원을 통해 국가 제조업의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 또한 지능화·자동화된 공장에서는 장애인과 여성도 근무할 수 있기 때문에 소외계층에 대한 일자리 참여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

 지능형 혁신은 생산성혁신 뿐만 아니라 각종 사회문제 해결에도 활용될 수 있다. 정부는 세계적 수준의 첨단 스마트시티를 2022년까지 80개 지자체로 확산할 예정이며, 원격제어가 가능한 ‘지능형 AI@홈’ 모델을 발굴·확산할 예정이다. 또한 스마트 도로 구축으로 자율주행 시대를 준비하고, IoT 기반의 미세먼지 예보체계를 구축하여 22년까지 초미세먼지 오염도를 31% 낮출 계획이다.

 ◆중소·중견기업 생산성 혁신방안

 국내 중소기업들은 낮은 노동생산성, 대기업-중소기업 간의 생산성 격차 심화로 글로벌 경쟁력을 잃고 있다. 또한 최근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정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지원 정책을 수립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도입 지원으로 현재 5,000여개인 스마트공장을 2022년까지 2만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중기벤처부의 연간 1조 1천억 규모의 R&D투자 지원 등으로 중소기업의 R&D 투자를 위한 지원을 활성화하고 코트라를 통한 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도 강화해 갈 예정이다.

 4차 산업혁명 대비 중소기업의 혁신 사례로 ICT 신기술을 접목으로 새로운 제품 출시뿐 아니라 연관된 서비스 영역에까지 새로운 신사업을 발굴한 성광유니텍이 있다. 또한 스마트 공장 도입을 통해 ‘생산성 향상’(사례: 한국콜마), ‘일자리창출’(사례: 프론텍), ‘수출개척 및 확대’(사례: 우림하이테크), ‘신사업발굴’(사례: 솔즈) 효과가 있다. 이 밖에 중소기업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니즈 및 수요를 파악하고 마케팅 활용(사례: 칼렌시스), 블록체인 기술 접목으로 고객 신뢰도 상승(사례: 프로버넌스)효과도 가져올 수 있어 지속성장을 달성할 수 있다.

 한국생산성본부는 ‘제2의 국가적 생산성 혁신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4차 산업혁명 추진 컨설팅 사업 개발, 에듀테크 기반 교육 사업 개발, 정책 개발과 생산성 모델 혁신 및 관련지수 개발로 ‘국가 4차 산업혁명 전진기지’로서 시대가 요구하는 미래지향적 생산성 혁신을 선도하는데 힘쓸 예정이다.

 <한국생산성본부 노규성 회장 프로필> ▲한국외국어대 대학원 경영정보학 박사, 한국생산성본부 선임연구원(1986~1987년), 한국신용평가(주) 팀장, 정부업무평가실무위원회(국무총리실) 위원, 정보화전략위원회위원/스마트시티 특위 위원장

 ▲현재 선문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한국디지털정책학회회장,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중앙위원/상임집행위원,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 중소벤처기업혁신성장위원회 위원장

정재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