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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 평화와 생명의 봄은 오는가
이윤영 동학혁명(백주년)기념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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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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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이 온다. 평화의 봄이 온다. 들에도, 산에도, 도심에도 봄이 온다. 온갖 봄꽃들이 벌 나비와 함께 평화의 잔치를 벌인다. 세상의 꽃 중에는 예쁘고 아름답지 않은 꽃은 하나도 없다.

 봄이 온다. 생명의 봄이 온다. 들에도, 산에도, 도심에도 봄이 온다. 온갖 나무들이 새싹과 함께 생명의 잔치를 벌인다. 세상의 새싹 중에는 귀엽고 신비롭지 않은 새싹은 하나도 없다.

 방문을 열고 고개만 내밀어도, 도로가는 물론 여기저기 산야에도 벚꽃, 목련꽃, 매화, 산수유, 진달래와 개나리꽃, 크고 작은 풀과 나무를 가리지 않고 꿈같은 평화의 꽃 세상이 펼쳐진다.

 방문을 열고 조금만 벗어나도, 가로수는 물론 여기저기 산야에도 감나무, 은행나무, 버드나무, 도토리나무, 단풍나무와 고목나무, 크고 작은 풀과 나무를 가리지 않고 생명의 새싹세상이 펼쳐진다.

 꽃과 새싹, 평화와 생명이 피어나고 돋아나는 봄이 온다. 이렇게 봄은 왔지만은 봄은 그냥 오지 않는다. 폭설과 강추위, 엄동설한의 고통과 인내를 동반하는 자연의 위대함 앞에 봄은 오는 것이다.

 지난 4월 1일 동평양대극장, 3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 ‘봄이 온다.’》가 있었다. 이번 평양공연의 부제가 ‘봄이 온다.’이다. 남북관계에 있어 얼어붙은 동토의 한반도에 봄 같은 생명과 희망, 평화와 협력의 상징으로 부제를 정했을 것이다. 그 ‘봄이 온다’의 상징성에 당일 참석했던 북측의 김정은 위원장은 오는 가을에 결실을 상징하는 ‘가을이 왔다’란 주제로 서울에서 방남 공연을 제안했다. ‘그 가을이 왔다’는 공연의 상징성도 이번 ‘봄이 온다’와 같이 한반도의 평화와 협력이란 결실을 기대하게 된다. 다시 말해 한반도의 비핵화에 대한 약속의 실현을 한 번 걸어본다.

 ‘이번 봄이 온다’의 공연에 우리나라 대다수 언론들은 남북한의 문화체육교류인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의 남측 단독 및 남북합동공연에 많은 관심과 집중보도를 하고 있다. 이번 방북공연은 지난 평창올림픽 때 북측의 방남 공연에 대해 답례하고 할 수 있다. 바로 평창, 평화올림픽의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물론 북측의 핵개발과 대륙 간 탄도미사일 실험 발사 등에 의한 미국을 중심으로 유엔 등의 강력한 규제로 전략상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들도 있다. 그런 외부적인 이유도 이겠지만, 현재 문재인 정부의 탁월한 평화외교정책에 의한 공로와 또한 김정은 정부의 적극적인 자세전환도 크게 작용했다고 본다.

 우리 속담에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한반도에 봄은 시작되었고, 그토록 봄을 시샘하고 방해하려는 세력들도 남북한의 꽃바람에 그리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만약 남한의 적극적인 평화노력과 또한 북한이 핵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과연 이런 엄청난 국제적인 타협이 다가올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되자, 바로 북중 정상회담도 이루어졌다. 또한 북러와 북일 정상회담도 기대하게 되었다. 이렇게 되면 6자회담의 부활과 일괄적이고 순차적인 비핵화의 실현도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해본다.

  한반도의 비핵화가 성사되려면 몇 가지 난제들이 있다. 북한의 체제보장이다. 북한의 체제는 남북한이 유엔에 가입되었기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그에 맞는 정상국가로 인정하면 되는 것이다. 또한 65년 전에 있었던 정전협정 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는 정전협정의 당사들인 미국을 중심으로 유엔과 중국, 북한이 협상해야 하는 것은 물론 분단의 당사자인 남북이 함께 풀어야 할 숙제이다. 그리고 현재 미국과 유엔의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문제이다. 북한의 경제제재는 그것에 그치지 않고 모든 분야의 제재이기 때문에 협상의 결과가 좋으면 경제지원으로 돌리면 된다. 이러한 내용들을 포괄적이고 단계적인 비핵화 절차를 어떻게 협상하느냐가 주요 변수가 될 것이다.

 이윤영<동학혁명(백주년)기념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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