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후보 난립지역 결선투표제 도입
민주당, 후보 난립지역 결선투표제 도입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8.04.0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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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북 14개 시·군 단체장 후보 경선에서 결선투표제가 도입될 전망이다.

 김제시장을 비롯 익산시장, 정읍시장 등 후보 난립과 지선 후보 간 경쟁력이 엇비슷해 1차 컷오프 이후 곧바로 후보 경선이 쉽지 않은 것에 따른 것이다.

 현재 8명의 후보가 몰려 있는 김제시장과 정읍시장(7명), 익산시장(6명) 선거가 결선투표를 통해 공천자가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당 관계자는 1일 “공직후보 자격심사 과정에서 진행되는 여론조사 만으로 3배수로 후보를 압축해 경선을 진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1차 경선을 진행해 후보를 압축한 후 결선투표를 실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후보난립 지역은 후보적합도 여론조사를 통해 하위 후보 한 두 명을 탈락시키고, 1차 경선에서 3배수로 압축해 최종 결선투표를 하는 것이다.

 민주당 도당 관계자는 이 같은 경선 방식과 관련, “역대 선거에서 정체성, 도덕성을 이유로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 탈락한 사례가 많았다”며“이번 지선은 객관성 확보를 통한 투명한 공천을 진행하는데 역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1차 경선과 결선투표는 권리당원 50+일반유권자 50로 선거인단을 구성해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민주당 도당의 경선 일정도 후보 경선 압축이 쉬운 먼저 지역부터 진행되고 난립지역은 오는 4월20일 전후로 후보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익산시장 민주당 경선에는 황현, 전완수, 김대중, 김영배, 김성중, 정현욱 예비후보 등 6명이 접수를 마쳤으며, 김제시장 선거에는 신성욱, 정호영, 유대희, 강동룡, 오병현, 이홍규, 나유인, 박준배 후보가 접수해 도내에서 가장 치열한 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정읍시장에는 이상옥, 유진섭, 김석철, 김영재, 한명규, 우천규, 이학수 등 7명이 접수, 도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한편, 이들 지역의 모 후보는 결선투표 도입에 대해 “후보 입장에서 너무 힘들다”며 “결선투표가 실시될 경우 경선 지형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1차 경선과 결선투표의 정치지형이 달라져 의외의 상황이 연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1차 경선은 다자대결 구도로 전개되지만 결선투표는 많은 후보가 탈락한 이후 진행돼 자연스럽게 후보 간 합종연횡 효과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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