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남중 씨름팀 회장기 전국장사씨름대회 중등부 단체전 ‘우승’
풍남중 씨름팀 회장기 전국장사씨름대회 중등부 단체전 ‘우승’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8.04.01 15: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교에서 후배 양성을 하면서 제가 못 이뤘던 꿈을 이뤄내니 기쁨이 배로 다가옵니다. 지금처럼 우리 씨름 선수단 학생들이 즐기면서 운동을 한다면 언제든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주 풍남중학교(교장 김옥빈) 씨름팀이 12년 만에 제48회 회장기 전국장사씨름대회 중등부 단체전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 값진 결과에 큰 공 기여한 전영배 감독은 여전히 얼굴에 기쁨의 웃음이 흘러 넘쳤다.

과거 풍남중 씨름부 창단 멤버로 단체전에서 첫 우승컵을 든 주인공이기도 한 전 감독.

그가 풍남중 씨름 감독으로 활동한 지 벌써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초·중학교 때는 기본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그는 선수들에게 특별히 우승을 강요하지 않았다.

전 감독은 “씨름에서 가장 기본기는 ‘예’다. 기본기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으면 언젠가 경기에 출전했을 때나 씨름 선수로 커 나가는 과정에서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아이들을 지도할 때 도 우승보다 이 기본기를 강조했다”고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그렇게 얻은 결과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풍남중 씨름팀은 결승에서 발기술, 손기술 등 각종 화려한 기술을 보이며 순조롭게 상대팀을 2: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우승팀인 능인중에 3점을 내주게 되면서 2:3으로 역전됐으나, 에이스 허경(14) 학생이 출격해 단숨에 3:3이 되면서 마지막 주자 박재민(14) 학생이 가볍게 1점을 획득해 4:3으로 우승컵을 쥐게 됐다.

전 감독은 “아직도 경기 한 장면, 한 장면 다 기억에 남는다. 그만큼 우리 풍남중 씨름팀이 정말 열심히 뛰어줬고 팀원들의 그 노력이 다 모여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게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모교에서 후배들을 가르치기에 욕심도 많이 났고 책임감도 컸기에 그에게 이번 우승은 더욱 뜻깊어 보였다.

전 감독은 “씨름은 상대방과 몸을 부딪히며 다양한 기술을 쓰는 운동이기 때문에 독특하면서도 정말 매력이 넘치는 우리나라 전통 운동이다”며 “전직 씨름팀 선수로서, 또 현직 전주씨름협회 사무국장으로서 후배 양성은 물론 씨름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혜지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