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재배 2세대, ‘포도를 알알이 세며’ 재배
포도 재배 2세대, ‘포도를 알알이 세며’ 재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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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3.29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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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도 수확시즌이 아니지만 ‘포도마을’ 쥐룽 마오산진 딩좡촌 주민들은 여전히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포도 재배 2세대’ 왕카이(王凱)는 하루에도 여러 번 오가면서 비료 주고 땅을 부드럽게 갈아준다. 그는 비록 아버지 사업을 이어받아 포도를 재배하지만 ‘직업 농민’이 꿈이다. 그는 작년에 마오산진이 조직한 교육단을 따라 일본 야마나시현에 3번이나 가서 많은 것을 배워 왔다고 하였다.

 “행복은 자신이 만드는 것입니다!” 천즈쥔(陳志軍) 역시 ‘포도 재배 2세대’로 올해 20세다. 그는 분주하게 일하면서 자신이 일본에서 보고 들은 것을 이야기했다. “일본에서 포도 한 송이에 얼마인지 아십니까? 2,000위안입니다! 한 알에 60위안인 셈입니다. 우리 한 박스보다 비쌉니다. 저는 스승을 모시러 갔습니다.” 일본의 포도재배 농가는 비좁은 땅에서 최대의 수익을 창출한다. 농사에 들인 정성은 ‘포도 재배 2세대’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어 그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마오산진에는 포도나무 1.8만 그루가 있는데 딩좡촌이 1.2만 그루를 차지한다. 2016년 마오산진은 조사를 거쳐 포도재배업계 고령화 현상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작년, 딩좡촌 1만 무 포도업협동조합은 일본 농산어림(農山漁林)문학협회와 계약을 체결하고 매년 3번에 나눠 ‘포도 재배 2세대’를 일본에 유학 보냈다. 학습 기간은 12일인데 작년에 모두 33명이 유학하였으며 직접 밭에서 일하였다.

 “어떤 농가는 포도를 재배하면서 생산량만 중시하고 포도 송이나 알의 굵기에 전혀 신경 쓰지 않습니다. 때문에 수확한 포도는 송이마다 모양이 다르고 포도알도 고르지 않습니다. 알이 몇 개만 달려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왕카이는 일본 사람들이 포도를 재배하는 데 요구조건이 매우 까다로웠다고 하였다. 예를 들면 포도를 채집할 때 포도알을 만지면 안 되는데 그것은 포도알 표면에 묻어있는 흰 가루가 떨어지면 가격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일본 사람들은 포도 화수 길이를 4센티미터 정도만 남기고 포도알은 35개로 솎아준다.

 “당신네 포도나무는 너무 ‘고생’하는 것 같군요!” 일본 농장주는 생산량만 따지면 품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였다. 쥐룽으로 돌아온 ‘포도 재배 2세대’들은 농업혁명을 일으켜 포도나무의 ‘부담을 줄여주기’로 결정하고 ‘5개 전환’에 착수하였다. 생산량을 추구하던 데서 품질로, 노동력에 의지하던 데서 기술로, 단일 재배에서 다양한 재배로, 하늘에 의지하던 데서 관리 가능한 농업으로, 무기농산물에서 유기농산물로 전환하였다. 최근 딩좡촌의 성과를 검증하러 온 일본 농협 전문가들은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포도 재배 2세대’들의 새로운 도전에 아버지 세대들은 의혹을 품었다. 젊은이들이 해외를 한 번 다녀오더니 다짜고짜 포도나무를 잘랐던 것이다. 천즈쥔은 나무를 자르기 위해 아버지와 크게 다투기도 했다. “아버지께서 저보고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고 꾸짖었습니다.” 천즈쥔은 이렇게 말하였다. “일본 전문가들이 와서 기술을 전수하는데 계산을 해 봅시다. ‘샤인 머스캣’ 1무의 생산액은 9만 위안에 달합니다. 돈도 많이 벌뿐더러 노동도 절약해 줍니다. 지금처럼 이렇게 고생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버지께서 지금은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딩좡 포도는 연간 생산액이 2억 위안 넘습니다. 마오산을 샤오캉사회로 건설하는 중요한 버팀목입니다. 저희는 포도효소, 밀크쉐이크, 주스 등 상품을 개발해 산업사슬을 구축함으로써 더욱 많은 주민을 이끌고 샤오캉사회로 매진할 것입니다.” ‘포도 재배 2세대’인 팡잉밍(方應明)는 작년 말 중앙농촌사업회의로부터 ‘전국농업노동모범’ 칭호를 수여 받았는데 그 순간 행복감을 만끽하였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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