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피해서 실내에서 학습하기
미세먼지 피해서 실내에서 학습하기
  • 이길남
  • 승인 2018.03.29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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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사진 찍어 다양하게 활용해보세요
화창한 봄날이다. 각종 봄꽃들이 앞을 다투어 피어나 노란 개나리 가지 쭉쭉 뻗고 하얀 목련꽃도 화사하고 들판에는 나물들이 지천이다.

나물 뜯는 일도 요즘엔 제초제를 많이 하기에 함부로 아무 곳에서나 앉아 쑥을 캘 수가 없고 미세먼지가 극성이라 아예 나갈 생각을 할 수가 없다.

추운 날 웅크리고 지내다가 드디어 날이 풀려 야외 활동하기에 참 좋은 날인데 함부로 나다닐 수가 없는 것이 안타깝기 그지없다.

학교에서도 미세먼지 수준이 나쁨 수준인 요즘에는 아이들이 운동장에 나가 놀지 못한다.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아이들도 꽤 많아져 학교풍경이 예사스럽지 않다.

한창 뛰어놀아야할 아이들을 실내에 붙잡아두려니 선생님들로서는 참 어려운 일이다. 수업시간 내내 교실에서 지내다가 쉬는 시간에도 교실에서 지내려니 몸부림이 나는 것은 당연하다.

다행히 학교마다 특별실들이 갖추어져 있으니 수업시간에 더 많이 활용해보면 좋겠다.

국어시간이면 교육과정과 관련해서 도서실에서 수업을 할 수 있고 강당, 음악실, 미술실, 과학실 등을 활용해서 수업을 진행하면 교실에서보다 훨씬 효과적일 수 있다.

도서실에서 책을 빌려다 책을 읽은 후 미술실에 가서 독서감상화를 그려볼 수도 있고 교실에서 친구들과 함께 프로젝트학습을 하면서 만든 자료를 컴퓨터실에 가서 PPT자료로 만들어 발표해보는 수업을 할 수도 있다.

미세먼지수준이 나쁨 수준이 아닌 날에는 잠시 시간을 내어 아이들과 봄에 핀 꽃들을 돌아다니며 찾아보기 놀이도 하고 봄꽃 사진을 찍어오자.

꽃사진을 다시 교실에서 아이들과 같이 보면서 동시를 짓거나 이야기 짓기를 해보고 ‘할미꽃’처럼 꽃에 얽힌 전설을 함께 알아보기도 하고 꽃에게 편지쓰기를 할 수도 있다.

또 각종 꽃 모양을 얼굴크기에 맞게 만들어 쓰고 연극을 하거나 노래를 불러보는 것도 좋다.

벚꽃이나 개나리꽃 잎처럼 작은 꽃잎들은 한 장 한 장 정성껏 책사이에 넣어 말린 후에 다 마른 꽃잎을 코팅해서 책갈피로 활용하도록 하거나 꾸미기 재료로 활용해보도록 해볼 수도 있다.

‘봄’에는 여기저기서 꽃이 피어나고 싹이 돋아나고 안보이던 벌, 나비가 찾아오니 참으로 볼 것이 많다. 이럴 때 우리의 사랑스런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주고 보다 나은 만족감 속에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도록 어른들의 반짝이는 창의적 발상이 필요한 때이다.

이길남 격포초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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