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과학자를 울린 과학책 등 5권
[신간] 과학자를 울린 과학책 등 5권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8.03.2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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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자를 울린 과학책

 ‘과학자를 울린 과학책(바틀비·1만3,800원)’은 열 명의 과학자 및 과학커뮤니케이터들이 한 해 동안 가장 인상 깊었던 과학과 비과학 분야의 책을 각각 한 권씩 선택하고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서평집이다. 수십 년간 과학을 공부하고, 연구하고, 강의해 온 뛰어난 저자들은 과학의 역사가 끊임없이 인간 중심의 세계관에서 탈피해온 역사였다고 입을 모은다. 그들이 골라낸 좋은 책을 배경지식과 함께 읽어나가면 과학책 읽기의 망설임이 한 뼘 낮아질 수 있다.

 

 ▲독서의 힘

 ‘세계 책의 날’을 기념해 중국관영방송 CCTV가 제작한 독서 문명사 다큐멘터리가 동명의 단행본 ‘독서의 힘(더블북·1만8,000원)’으로 출간됐다. 제작진은 지난 3년간 중국을 돌아다니면서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작가의 흔적을 찾으려 했으며 세계사에 깊은 영향을 미쳤던 동·서양 문명사 중 문화 거작들의 형성 과정도 추적하고 있다. 중국 대륙의 절반을 부지런히 돌아다닌 덕에 풍부한 역사 자료와 권위 있는 학술 관점, 문명, 정신세계, 인생 등 책을 통해 운명을 바꾼 인류의 문명 서사시를 완벽하게 재현하고 있다.

 

 ▲권력과 교회

 ‘개독’이라는 말이 널리 퍼진 데서 알 수 있듯, 오늘날 한국 교회는 한국사회의 적폐가 축약된 장소로 여겨지고 있다. ‘권력과 교회(창비·1만6,000원)’는 적폐의 성역이라 불리는 한국 교회의 모습을 가감 없이 드러내 보인다. 교회개혁에 끈질기게 목소리를 내온 신학자를 비롯해 전문가들이 교회 재정과 종교인 과세, 목회자 세습, 여성혐오와 반동성애, 태극기 집회에서 발견되는 광신도 현상의 근원, 구호개발형 선교 등 핵심 쟁점을 파고들며, 교회가 사회에서 제 몫을 하며 살아남을 수 있을지를 타진한다.

 

 ▲시네페미니즘

 한국사회에서 ‘미투 운동’을 중심으로 뜨겁게 퍼지고 있는 페미니즘에 대한 관심은 오랫동안 지속된 구조적 폭력과 부조리를 해소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다. ‘시네페미니즘(호밀밭·2만5,000원)’은 영화라는 소재를 통해 페미니즘의 역사와 흐름, 그리고 새로운 대안까지 다양한 논의의 장으로 우리를 끌어들인다. 한 시대의 가장 적나라한 욕망과 무의식을 비추는 거울인 영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눈으로 영화를 다시 보게 되면 비로소 세상에 대한 인식의 틀이 바뀌게 될 터다.

 

 ▲프로덕션 디자이너

 ‘프로덕션 디자이너(Bmk·23,800원)’는 현역 영화미술감독이 그간의 경험과 이론을 정리해 만든 한국영화미술매뉴얼이다. 영화미술, 즉 프로덕션 디자인에 대한 책이자 영화 미술로 들어가기 전에 꼭 알고 있어야만 하는 영화에 대한 서술을 하고 있다. 영화란 무엇인가로 시작하는 책은 프로덕션 디자인이 영화에 필요한 모든 미술적 요소를 다루고 있다. 영화의 시작, 간단한 역사, 영화를 만드는 과정, 영화를 만드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까지 폭넓은 소재가 읽는 재미를 더한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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