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나쁨’ 공습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나쁨’ 공습
  • 김철민 기자
  • 승인 2018.03.2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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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시내 미세먼지가 '나쁨'수준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에 쌓인 26일 전주시내 곳곳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야외활동을 하고 있다./김얼 기자
 동장군이 물러나자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도내에 엄습했다.

 전북지역 곳곳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을 보이면서 도민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26일 오전 8시 전주시 서신동 이마트 근처 정류장.

 출근하는 직장인과 등교하는 학생들로 정류장이 붐볐다. 이들 중 반절 이상이 마스크를 낀 채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전주대로 항하는 버스 안에서도 승객들의 마스크 낀 모습은 금세 눈에 띄었다.

 미세먼지 탓인지 승객 누구도 버스의 창문을 열지 않았다.

 이날 전북보건환경연구원과 전주기상지청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도내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보다 다소 높게 나타나며 전체적으로 ‘나쁨’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익산의 미세먼지 농도가 136㎍/㎥까지 치솟았고 전주 130㎍/㎥, 부안 105㎍/㎥ 등 도내 일부 지역에서 ‘나쁨’ 이상의 대기 환경이 측정됐다.

 특히 익산 지역은 오후 1시 기준으로 미세먼지(PM2.5) 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미세먼지(PM10)는 농도가 1㎥당 31~80㎍으로 예상되면 ‘보통’, 1㎥당 81~150㎍이면 ‘나쁨’으로 예보한다.

 도내 미세먼지 주의보는 올해 총 75회(시·군별 측정) 발령됐다.

 시·군별로는 익산이 10번, 전주가 9번, 정읍이 9번, 군산이 8번 순으로 집계됐다.

 미세먼지 주의보가 총 10번 발령된 지난해에 비해 현재까지 7배 이상이 늘었다.

 이는 전북의 미세먼지 농도 평균값으로 미세먼지 주의보를 내는 방식에서 시·군별로 미세먼지 주의보를 내는 방식으로 바뀌어 증가한 것이다.

 기상청은 주말부터 대기 정체가 심해져서 그 동안 축척돼 있던 국내 미세먼지와 국외에서 유입된 미세먼지로 인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전북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현재 도내 반절의 시·군이 ‘나쁨’ 수준이고 나머지는 ‘보통’ 수준이며 27일 도내 전체적으로 ‘보통’ 수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평소에도 대기정보시스템 등을 통해 예보와 경보상황을 지켜보며 마스크 착용 등 건강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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