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현장 폐건물 무단 방치, 흉물 전락
화재현장 폐건물 무단 방치, 흉물 전락
  • 익산=문일철 기자
  • 승인 2018.03.2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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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지역인 익산중앙지하도 인근에 지난해 12월 화재로 인해 건물이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어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문일철 기자
 화재로 수개월째 방치된 폐건물이 도심 속 흉물로 전락하면서 도시미관 저해와 인근 주민들에게 빈축을 사고 있다.

 익산시 서부지역이면서 중앙지하차도의 시작점인 송학동에 지난해 12월 30일 대형 마트가 화마에 휩쓸려 내부와 외벽 모두 불에 타 앙상한 기둥만 남은 채 3개월째인 지금도 흉물스럽게 남아 있어 지역주민과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이곳은 대형 마트가 성행했던 곳으로 화재 후 건물 내부에는 타고 남은 폐자재들과 유리, PT병, 고철, 광고전단지 등이 구석구석 자리에 쌓여 있으며, 건물 외부 주위에도 폐자재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지역 주민들의 민원에 따라 최근 현장을 확인한 결과 화재로 인해 폐자재는 물론 여러 종류의 쓰레기 오랜 기간 방치돼 있어 도심 미관을 저해하고 특히, 비가 내렸을 때 악취가 진동했다.

 송학동에 거주한다는 주민 이모(35)씨는 “평소 출퇴근을 하기 위해 이곳을 지나는데 화재 이후 흉측한 외관 때문에 해가 지거나 비가 오면 주변이 섬뜩해져 큰길로 돌아 간다”며 “밤에는 일부 학생들이 들어가서 담배를 피우는 곳으로 변해 버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김모(53 모현동)씨는 “송학동 상권중심에 제법 큰 건물이 새까맣게 그을린 채로 3개월째 방치되고 있다”며, “개인 건물이라서 시청에서 별다른 조치를 못한다면 가림막이라도 설치해 줬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익산시 관계자는 “해당 건물은 개인 소유의 건물이어서 익산시가 나서서 임의로 철거를 할 수 없다”며 “해당 건물 소유자에게 연락해 조만간 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권고 하겠다”고 전했다.

 익산=문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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