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군산시의회는 기자회견을 갖고 “한집안의 가장이자 노동자이며 소중한 군산시민의 안타까운 현실에 대해 비통한 심정과 아울러 유가족들에 대한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고인에 대해 시의회는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말라는 법이 없는데 정부와 GM 측은 아직도 일언반구 아무런 입장조차 내놓지 않고 있다”며 “인간의 목숨보다 더 소중한 것이 없는데 정부와 GM은 한 인간의 목숨을 이렇게까지 하찮게 여기는 것이 진정 사실인가”라며 한탄했다.
시의회는 “그동안 이런 우려에 대해 해결하고자 정부와 GM에 간절한 심정으로 군산공장 정상가동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노력해 왔다”며 “하지만 고인의 소식을 들었을 때 정부와 GM에 요청한 무수한 제안과 협상들은 한낱 의미 없는 메아리에 불과했다는 심정에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정희 의장은 “정부와 GM은 고인의 죽음이 뜻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헤아려 주길 바란다”면서 “이 문제의 해결책은 오로지 군산공장 정상가동밖에 다른 대안이 없다는 것을 재고해야 하고 시의회는 군산공장 노동자들의 고용보장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산=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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