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이용호 의원, 민평당 교섭단체 구성 불참
무소속 이용호 의원, 민평당 교섭단체 구성 불참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8.03.2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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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평화당 내부에서 이상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정치 현안을 두고 민평당 소속 전북 의원들간 입장 차이를 드러내고 최근 전북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기했던 ‘봉침 사건’에 대해서도 강·온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무소속 이용호 의원(남원·순창·임실)이 민평당과 정의당이 추진중인 공동교섭단체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민평당 소속 전북 의원 내부의 속사정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평당은 이미 정헌율 익산시장의 익산갑 지역위원장 임명을 두고 전북 의원들간 의견이 서로 엇갈렸다.

현직 익산시장과 6·13 지방선거 출마자를 지역위원장에 임명하는 것이 정치 도의상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 적지 않았다는 것이 정치권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강동원 전 의원의 민평당 입당과 남원시장 출마 결정은 전북 의원들간 조율이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 전의원은 지난 20대 총선 당시 무소속 이용호 의원과 경쟁을 벌였다.

이 의원 입장에서 정치적 상의없이 민평당이 강 전의원을 받아들여 남원시장 후보로 출마 시키는 것 자체가 불편할수 밖에 없다.

 결국 이 의원이 민평당과 함께하는 공동교섭단체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선언은 국민의당 탈당후 유지해왔던 민평당과 정치적 관계를 정리 하겠다는 의미로 정치권은 받아들이고 있다.

 민평당이 제기한 봉침 사건을 두고도 “이번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전북 발전 방향등을 제시하는등 큰 틀의 전략을 세우는것이 바람직 할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자칫 민평당이 선거전략 없이 정치공세에만 연연한다는 비난을 받을수 있다”라는 주장이 적지 않았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 23일 “무소속인 저의 1석이라도 교섭단체 구성 촉진에 도움이 된다면 함께 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면서도 “양당이 교섭단체 구성에 합의한 만큼 이제 저의 참여 여부는 큰 의미가 없게 됐다”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이 의원은 “제 4교섭단체는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제4교섭단체를 통해 국회가 보다 생산적인 협치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의원은 “여소야대 정국에서 비교섭 단체인 소수정당들의 협상력을 높이고, 소수의견을 더 많이 반영시키기 위해 공동교섭단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교섭단체 구성은 사실상 완성단계에 도달했고, 좋은 결과로 마무리 되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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