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국병 ‘결핵’, 젊은층도 상당수 발병
후진국병 ‘결핵’, 젊은층도 상당수 발병
  • 조아영 기자
  • 승인 2018.03.2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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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진국병’이라는 오명을 가진 결핵환자가 전북지역에서도 매년 1천여명 이상 발병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북의 연도별 결핵신환자는 2015년 1천206명, 2016년 1천281명, 2017년 1천28명(추정) 등으로 한해 평균 1천200여명의 결핵환자가 매년 발병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결핵 발병 환자도 연령층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역력이 낮은 노인층에서 결핵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상당수 결핵이 발병하기 때문이다.

 22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15~39세 결핵 신환자수는 2015년 231명(19.1%), 2016년 214명(16.7%)으로 집계돼 젊은 층도 결핵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같은 결핵 신환자수는 65세 이상 2015년 557명, 2016년 668명 등에 비해 크게 못 미치고 있지만 과거에 비해 결핵발생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젊은 층의 급격한 다이어트나 PC방 등 밀폐된 공간에서 활동 등이 면역력 저하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감기와 같은 증상을 보이는 결핵은 기침과 재채기를 통해 공기 중으로 결핵균이 배출돼 감염된다.

 결핵균에 감염되면 면역력이 낮은 사람의 경우 결핵이 발병되지만 발병되지 않았다고 해도 안심할 수 없다.

 대부분 결핵균은 외부로 배출되지 않고 증상 없이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저하됐을 때 발병하기 때문이다.

 대한결핵협회 전북지부 이이선 차장은 “밀폐된 공간이나 집단생활을 하는 젊은 층들은 주기적인 결핵검진 및 의료서비스를 통해 결핵을 예방하고 꾸준한 운동과 생활습관으로 면역력을 길러야한다”며 “결핵을 감기나 가벼운 질환이라 생각하고 관리를 소홀히 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결핵은 불규칙적으로 약을 복용할 경우 약물에 대한 내성이 생기기 때문에 6개월-9개월 정도 꾸준히 약을 복용해야한다”며 “2주 동안 기침이 지속될 경우 결핵을 의심하고 결핵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주시 보건소는 오는 24일 ‘제8회 결핵의 날’을 맞아 오늘 오후 2시 풍남문 광장 및 한옥마을 일대에서 결핵 바로 알리기 홍보캠페인을 벌인다.

조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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