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희망의 계절
봄은 희망의 계절
  • 이길남
  • 승인 2018.03.2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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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자라나게 하는 힘 길러주기
  춘분이 지나 봄햇살이 참 따사로워졌다. 며칠 있으면 우리 주변 곳곳에 봄꽃이 많이 피어날테고 예쁜 꽃을 보느라 사람들 발걸음도 바빠지겠다.

  봄에는 주로 나무에서 꽃이 핀다. 다른 꽃들과 달리 봄꽃은 꽃잎부터 나온다. 요즘 한창 피어있는 노란 산수유꽃이 그렇고 매화꽃도 그렇다. 개나리꽃, 진달래꽃, 벚꽃, 목련꽃들도 열심히 땅속에서 물을 올리고 꽃봉오리를 만들고 있다.

  꽃을 찾아다니는 벌들도 부지런히 다닌다. 아파트 화단둘레에 심어져있는 회양목 울타리에 돋아난 그 작은 꽃들 사이에서도 꿀벌들을 많이 보인다. 그야말로 봄이다.

  추운 겨울바람을 견디고 싹을 피워낸 향기로운 꽃잎을 보니 ‘희망’이라는 낱말이 떠오른다.

  봄꽃이 더 곱고 향기로운 것은 그 차가운 겨울을 견뎌내고 난 후, 어려움을 견디고 난 후에 피어났기에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이리라.

  아이들 역시 우리 미래의 희망이다. 성장하면서 이런 저런 각종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경험을 쌓아가며 어른이 되어간다. 누구에게나 다 어려움은 있다. 부잣집에 태어나 아무 걱정 없을 것 같은 아이에게도 나름대로 자신만의 아픔과 고통이 있고 그 어려움을 스스로 이겨나가기도 하고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이겨내기도 한다.

  예전에는 학교에서 거의 매일 숙제를 냈다. 숙제검사는 매일 이루어지는 당연한 일과 중의 하나였고 숙제를 스스로 해결하면서 학습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어려움을 참고 견뎌내는 힘도 길렀다.

  친구들과 낮에 놀던 날에는 잠을 자지 않고 밤 늦도록 숙제를 하기도 하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어제 못한 숙제를 해결하느라 정신없이 지냈던 경험들도 있다.

  날마다 거의 숙제가 있었기에 어쩌다 선생님이 출장을 가시거나 해서 숙제가 없던 날에는 그 해방감이 참 컸던 기억이 난다.

  요즘 아이들은 예전에 비하면 참 어려움이 없을 것처럼 보인다. 전에 학교마다 있던 ‘호랑이 선생님’처럼 무서운 선생님들은 사라지고 친절하고 상냥한 선생님들과 수업시간이면 창의놀이 활동 위주로 운영하고 게다가 시험이 사라졌다.

  선생님이 중심이 되어 교과서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중심이 되어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더 나아가 아이들이 주관해서 학교행사도 진행하고 있는 학교가 많다.

  수업시간을 들여다보면 각자가 숙제를 해결해와서 발표하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조별로 주제를 선정하고 도전과제를 해결해나가면서 어려움을 함께 공유한다.

  요즘에는 아이들이 컴퓨터를 잘 다루기에 아이들이 조사한 내용을 아이들 스스로 PPT자료로 만들어 발표하고 있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도서관에서도 각자 책을 읽고 빌려가기도 하지만 수업시간에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느라 아이들이 몰려와서 함께 책을 찾아보는 모습이 참 바람직하다.

이길남 격포초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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