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간 기린, 김경희의 ‘봄날…꽃길을 산책하다’
문화공간 기린, 김경희의 ‘봄날…꽃길을 산책하다’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8.03.2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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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공간 기린미술관(관장 이현옥)은 23일부터 4월 5일까지 김경희 작가의 개인전 ‘봄날…꽃길을 산책하다’展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고희에 즈음한 작가가 지닌 예술에 대한 불굴의 의지와 집념을 보여주는 첫 번째 시간이다. 평생 가족을 위한 삶을 살아왔던 작가는 최근 10년 동안 작업에만 전념해왔고, 그동안 고행의 시간을 토해내듯 전시장 가득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으로 꾸몄다.

 전시 공간에 선보여지는 작품은 ‘행복’ 연작, ‘출(出)’연작 그리고 산수풍경화 등 크게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행복’연작들은 주로 화사하고 밝은 꽃 작업이다. 이는 그간 작가가 가정과 가족들로 둘러싸인 환경 속에서 구성원 모두가 꽃처럼 번성하기를 바랐던 간절한 염원을 담은 그림으로 읽히기도 한다. 달콤한 핑크빛의 행복이 관람객들의 기분도 절로 즐겁게 만든다.

 ‘출’연작에서는 동물들이 등장한다. 식물과 동물, 그리고 그 경계 너머의 종들까지도 표현해 서로 관계를 맺고 있는 화폭은 다분히 신비로운 느낌이다. 특히 반복되어 나타나는 무궁화 이미지와 같은 작업은 차이와 반복으로서의 자유롭고 창조적인 변이를 주도하며 작가 특유의 시각적 메시지를 드러내보이기도 한다.

 김경희 작가는 “나는 내 작품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 행복과 희망을 상징하는 의미로 다양한 꽃을 소재로 했다”면서 “한국화 특유의 고전적이면서 세련된 아름다움과 섬세하고 부드러운 미감을 표현하고자 색 표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보는 이들이 봄날 꽃길을 산책하듯 감상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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