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산 호산춘,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지정
여산 호산춘,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지정
  • 익산=문일철 기자
  • 승인 2018.03.2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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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는 고도익산 명품주 여산호산춘(礪山壺山春)이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64호로 지정됐으며 이연호(73)씨가 보유자로 인정되었다고 밝혔다.

호산춘(壺山春)은 익산 여산면 천호산(天壺山)의 이름과 고급술을 의미하는 춘주(春酒)를 따서 호산춘이라 불렸으며, 가람 이병기 선생의 25대 조부인 이현려가 고려 의종부터 신종(1156~1203)까지 판소부감사 겸 지다방사(궁중의 살림 특히 음식 담당)로 있으며 빚어 내려온 술이라 전해지고 있다.

호산춘은 여산지역 이병기 선생 집안을 중심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술로서임원십육지(林園十六志), 산림경제(山林經濟)에 이와 관련된 기록이 남아 있으며, 또한 옛 문헌상의 제조방식을 바탕으로 오늘날까지 오롯이 전승되고 있어 그 역사적 가치가 높다.

보유자 이연호씨는 가람 이병기 선생의 조카인 어머니(故 이경희)로부터 젊었을 때부터 호산춘 제조방법을 전수받았으며, 그 전통이 소멸될 위기 속에서도 과거 궁중에서 마셨던 술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오늘날까지 호산춘의 맥을 이어왔다.

배석희 익산시 역사문화재과장은 “이번 여산호산춘의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지정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오랫동안 전승활동에 전념해 온 보유자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것은 물론 전승환경에도 활력을 넣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시는 여산 호산춘의 무형문화재 지정을 통해 총 101건의 문화재(유형문화재 93건, 무형문화재 8건)를 보유하게 됐다.

익산=문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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