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기 앞두고 양파 값 폭락, 36% 하락
수확기 앞두고 양파 값 폭락, 36% 하락
  • 한훈 기자
  • 승인 2018.03.2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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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양파가격이 중국산만큼 곤두박질해 농가들이 수확을 포기할 상황까지 내몰리고 있다.

21일 전북도에 따르면 20일 기준 양파 도매가격(kg당)이 870원까지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36%(1천358원), 평년(5년 평균)과 비교해 28%(1천214원)까지 떨어진 금액이다. 

지난해 중국산 양파는 960원에, 올해는 870원에 수입되고 있다. 국내산 양파가격이 수입산 양파가격을 밑돌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지속적인 가격하락까지 예상된다. 도내 양파 재배면적은 전년(1천632ha)과 비교해 5~7%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재배면적이 늘면서 생산량이 증가해 지속적인 가격하락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전북도는 생산면적을 고려하면, 전년과 비교해 20% 이상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도내 주력 품종은 중·만생종이다. 이 품종의 수확시점은 보통 4~5월에 집중된다. 이 시점에 물량이 몰리면서 가격이 더욱 떨어져 농가들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나마 전북도는 ‘주요농산물 가격안정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일정금액 이하로 농산물이 하락하면 그 차액을 보상하는 제도다. 전주와 김제, 남원 등 3개 시군이 양파에 대해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정부 역시 수급 안정 대책을 내놨다. 시장격리와 소비촉진, 수출지원 등 수급안전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양파가격이 내려가고 있지만, 정부의 수급안전 대책과 최저가격 보장제 등을 통해 농가피해를 최소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 외 농가피해 최소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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