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근본없는 페미니즘 등 5권
[신간] 근본없는 페미니즘 등 5권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8.03.21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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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본없는 페미니즘

 2018년 한국을 강타하고 있는 미투, 위드유 열풍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현상이 아니다. 한국사회에서는 2015년부터 메갈 또는 워마드라 불리우는 전혀 새로운 페미니스트들이 등장했던 것. 이들은 기존의 페미니스트들과 결을 달리하면서 새로운 전략으로 한국사회에 여성혐오를 고발하는 숱한 충격파를 던졌다. ‘근본없는 페미니즘-메갈리아부터 워마드까지(이프북스·1만5,000원)’는 한국사회에 처음 등장한 새로운 페미니스트 세대의 시작과 흐름을 기록하고 있는 책이다. 2015년 메르스라는 질병으로부터 시작된 대한민국의 각종 젠더담론이 기록돼있다.

 

 ▲현대 영화이론의 모든 것

 ‘현대 영화이론의 모든 것(앨피·2만원)’은 11명의 독일 연구자들이 기획 집필한, 영화를 바라보는 9가지 이론적 틀을 소개한 영화이론 개론서이자 본격적인 현대 영화이론서이다. 미국과 프랑스 문헌을 중심으로 국내에 소개된 영화이론의 한계를 극복할 균형 잡힌 분류와 진지한 고찰, 이론적 실천을 두루 담고 있다. 할리우드라는 이름으로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영화계에서 영화이론 또한 유사한 형세가 굳어진 지 오래. 이러한 상황을 제3의 시선에서 바라보면서 새로운 지형도를 그려내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유라시아 견문2- 히말라야에서 지중해까지

 젊은 역사학자 이병한의 장대한 대서사인 ‘유라시아 견문2-히말라야에서 지중해까지(서해문집·2만2,000원)’가 출간됐다. 총 3부작 중 이번 제2권에서는 히말라야에서 지중해까지 아우르는 거대한 인도양 세계와 페르시아 및 아라비아 세계를 조망한다. 특히 유라시아 곳곳의 지식인들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는 지성의 향연이 눈부시다. 한국에 소개된 해외 사상가들이 워낙 서구에 편중되어 있는 만큼, 저자는 지적 재균형을 위해서라도 유라시아 여러 문명과 저명한 인사들을 만나 자신의 견문과 소회를 재차 확인하고자 노력했다.

 

 ▲생각 좀 하고 말해줄래?

 일상 생활에서부터 사회 각 분야에 이르기까지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기본인 말이 중요하지 않는 곳이 없다. 그러나 제대로, 잘 말하는 사람은 드물다. 사정은 글도 마찬가지. ‘생각 좀 하고 말해줄래?(별글·1만4,000원)’는 차별화된 말과 글의 힘에 주목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풍부한 마케팅 성공 사례와 인문적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워딩 파워(Wording Power)’와 ‘생각력’이라는 개념을 담아냈다. 카카오부터 배달의 민족, 에어비앤비, 오바마까지 성공한 기업과 인물 예를 적재적소에 등장시켜 쉽고 재밌게 읽힌다.

 

 ▲독일 통일의 3단계 전개 과정

 1989년 11월 9일 밤 냉전 체제의 상징인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 동독의 민주 혁명과 동독 경제의 붕괴, 지속적으로 추진된 동방정책 등이 만들어 낸 한 편의 드라마였다. 또 국제정치 상황의 변화 흐름을 잘 활용한 서독 외교력의 승리이기도 했다. 그러나 내적 통합과정과 통일 휴유증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상황이다. ‘독일 통일의 3단계 전개 과정(아침이슬·1만5,000원)’은 독일 통일 과정을 3단계로 나눠 고찰하고 있다. 정치, 사회, 경제, 문화적으로 어떠한 내부 통합을 거쳐 오늘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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