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현장의 기록, 전북보도사진전
뜨거운 현장의 기록, 전북보도사진전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8.03.21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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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상기 기자
 지난 1년간 투철한 기자정신을 바탕으로 현장을 누빈 사진기자들이 있었기에 전북의 역사는 기록으로 남을 수 있었다.

 자비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치열한 뉴스의 현장, 그 최전방에서 언제나 제일 앞서 자리를 잡고 있던 전북 사진기자들의 저력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시간의 문이 열린다.

 한국사진기자협회 전북지부(지부장 신상기)가 23일부터 4월 1일까지 덕진공원 내 전주시민갤러리에서 ‘2018 전북보도사진전’을 개최한다. 전시 오프닝은 23일 오전 11시.

 올해 보도사진전에는 전북도민일보(신상기·김얼), 전북일보(안봉주·박형민), 전라일보(장태엽·유경석), 전민일보(백병배), 뉴스1(문요한) 등 도내 4개 일간지와 1개 통신사 소속 사진기자 8명의 다양한 시선이 공개된다.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결정적인 장면을 담아내고자 혹은 진실에 바짝 다가가고자 몸부림친 기자들의 흔적과 마주하고도 남는다.

 정치·경제·사회·문화적으로 유독 파란만장했던 지난해, 그 기억의 흔적을 따라가다 보면 가슴이 벅차다.  

▲ 김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외쳤던 시민들,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후끈한 유세현장,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유치 성공과 환희, 2017 세계태권도대회와 U-20 월드컵 대회로 뜨거웠던 경기장, 설립자 비리와 부실 운영으로 문을 닫은 서남대, 전북현대모터스가 K리그 통산 5번째 우승을 거머쥔 순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지방의원 재량사업비 파문, 전북 국가 예산 6조 5천억 시대, 기금운용본부 전북혁신도시 완전 이전, 대한방직 전주공장 매각까지….

 사각의 프레임 속에는 그 시각, 그 장소에 각인된 전북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있다.

 사실, 이번에 공개되는 사진은 지난해 취재 현장을 누비고 다니면서 기록한 수백만 컷의 사진 중에 일부일 뿐이다. 관람객들은 이들 작품을 감상하면서 지난 한해 동안 전북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반추하고, 개인의 삶과 연관지어 회상의 시간을 갖는 뜻깊은 경험을 할 수 있다.

 사각의 프레임 밖에서 밤낮없이 현장을 지켰던 사진기자들이 있었기에, 사각의 프레임 안의 사회는 변화되고 발전되기 시작했다.

 신상기 지부장은 “지난 한 해 동안 기록한 사진들을 통해 소박한 자리를 펼쳐놓게 되었다”면서 “역사의 엄숙한 기록 앞에 전북보도사진전을 준비한 사진기자들은 이 자리를 통해 다시 한번 깊은 책임감과 소명감을 다져본다”고 말했다.

 한편, ‘2018 전북보도사진전’은 5월 9일부터 17일까지 무주 김환태문학관&최북미술관에서도 이어진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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