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정보 보호, 한 치의 빈틈도 없다
병역정보 보호, 한 치의 빈틈도 없다
  • 박우신
  • 승인 2018.03.21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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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엔 남의 집 숟가락이나 밥그릇 수가 몇 개인지 아는 것이 친근함의 기준이 되고 다른 사람의 속사정 등 사적인 정보를 조금만 알아도 대단한 능력이 있는 것처럼 여겨지던 시절이 있었다.

 정보가 부족하고 체계적으로 관리되지 않는 시절, 불과 30, 40년전 만 하더라도 흔히 보던 우리들의 모습이다.

 그러나, 80년대 행정정보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90년대 인터넷이 활성화 되면서 개인정보를 비롯한 각종 데이터가 기하급수적으로 수집되고 있다. 이렇게 수집된 정보는 여러 가지 IT기술과 접목하여 사람들에게 보다 다양하면서도 유익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다. 그 결과, 우리의 삶도 과거와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스마트해지고 풍성해졌다.

 더욱이, 최근에는 예전과는 차원이 다른 혁신적인 IT기술이 대거 등장하면서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간의 관계에서 생성되는 모든 데이터가 손쉽게 수집되고 수집된 대규모의 데이터는 체계적이고 신속한 분석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데이터에 대한 활용과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개인정보나 위치정보와 같은 민간정보가 유출 되거나 해킹되는 등 사생활을 침해하는 역기능도 동반하게 된다.

 특히, 개인정보의 경우 해마다 대량의 유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이렇게 유출된 개인정보는 스피어 피싱(spear phishing) 스미싱(SMiShing : SMS + phishing), 랜섬웨어(ransomware : ransom + software) 등 각종 범죄에 이용되어 국민의 재산권을 계속하여 위협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정보보호의 중요성은 날로 강조되고 있다.

 그동안 병무청에서도 병역정보 보호를 위해 병역의무자 고유의 병적번호 제도를 도입하여 주민등록번호 사용을 최소화하고 있다. 조직에 있어서도 사이버안전, 정보보안, 개인정보보호 파트로 재구성하여 전문성을 확보하였다.

 최근 발생빈도가 부쩍 높아지면서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지진이나 화재 등을 계기로 병역정보 보호를 위한 위기대응 매뉴얼을 새로 마련하였다. 앞으로 혹여라도 침해사고 발생을 대비하여 대응절차 구체화 등 관련 지침들을 보다 현실 상황에 맞게 정비하였고 이에 대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모의훈련을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등 병역정보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홈페이지 뿐 만 아니라 스마트 폰으로도 입영일자, 모병, 동원훈련 등 개인이 원하는 정보를 원하는 기간 동안 제공하는 ‘주문형서비스(SOD)‘ 시스템도 정부 기관 최초로 구축하여 운영 중에 있다.

  하루에도 수없이 생성되는 데이터를 보다 창조적인 가치로 만들고 개인정보 등 중요 자료는 완벽하게 보호하는 것이 바로 국가의 역할일 것이다. 이처럼, 안정화된 정보보호 기반을 중심으로 올 한해도 빈틈없는 정보보호 체계를 유지하고 개인정보 등 중요 자료를 안전하게 처리하여 국민적 신뢰를 더 높일 계획이다.

 앞으로 국가안보의 근간이 되는 병역정보를 보다 소중하게 활용하고 안전하게 관리하여 이 땅의 젊은이들이 자긍심을 갖고 자신의 병역의무를 성실히 이행하는데 든든한 밑거름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박우신<병무청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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