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글로벌 컨테이너 교역항으로 비상
군산항, 글로벌 컨테이너 교역항으로 비상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8.03.21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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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항이 글로벌 컨테이너 교역항으로 비상할 채비다.

 세계 6위 대형 선사인 ‘EVERGREEN LINE’이 군산항 취항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밝혀져 귀추가 주목된다.

군산항 6부두 63·64선석 ‘컨테이너 전용부두’ 운영사인 GCT (군산컨테이너터미널㈜)와‘EVERGREEN LINE’은 수차례 군산항과 대만 가오슝과 항로 개설을 협의, 상당 부분 진척된 것으로 파악됐다.

가오슝항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규모가 큰 컨테이너 항만이자 세계 6위의 컨테이너 물동량 취급항으로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망이 구축됐다.

 따라서 이 항로 개설이 성사되면 군산항은 종전 중국과 일본 근해권을 넘어 항로 다변화를 통한 ‘월드 와이드 서비스’가 가능해져 경쟁력 제고와 함께 명실상부한 국제무역항으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현재 군산항이 보유한 항로는 8개 항로로 모두 중국과 일본항이다.

 ▲군산~광양~상해~평택 ▲연태~대련~군산~ 광양~ 일본(요코하마, 도쿄, 나고야, 와카야마)▲ 일본(요코하마, 도쿄, 나고야, 와카야마)~부산~군산~인천~대련 ▲군산~상해~닝보~인천 ▲군산~대산~청도~부산~광양 ▲군산~부산~일조 ▲ 연운항~위해~군산~부산 ▲군산~ 중국 석도(카페리) 등이다.

 이 때문에 종전 전북 등 호남권역 업체의 생산·수입 화물이 유럽이나 중동, 미주, 아프리카 등으로 수출길에 오르거나 들어오기 위해 광양과 부산항을 이용하고 이 때문에 업체들은 물류비 추가 부담을 감수하고 있다.

특히, 가오슝 항로는 GCT에 남다르게 다가온다.

 해마다 물동량 부족으로 고전하는 GCT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GCT는 이 항로에 1천500 ~ 2천600TEU급(1TEU= 20피트 컨테이너 1개)컨테이너선이 투입돼 매주 1회 정기 운항을 시작하면 연간 2만4천TEU 화물을 취급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GCT 실적이 2013년 이후 최대인 3만1천288TEU점을 감안할 때 GCT 경영 정상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이 항로에 대한 부가가치가 매우 높다고 판단한 군산시와 군산지방해양수산청 등 관계기관은 이 신규 항로 개설에 총력을 쏟고 있다.

 선박 입출항 항로 수심 유지와 수출 화물 유치, 행정지원에 필요한 유기적인 협조 체제 구축을 강화하는 등 ‘EVERGREEN LINE’유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군산시와 군산항 관계자는 “군산항과 GCT 발전을 견인할 가오슝 항로 개설이 반드시 관철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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