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기 악성 종양, 소아백혈병
소아기 악성 종양, 소아백혈병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8.03.2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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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18세 이하의 소아 연령에서 발생하는 암을 소아암이라고 한다. 소아암은 비교적 드물지만, 천진난만한 아이들에게 발생하는 병이라 주변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한다. 소아암 중에서도 혈액암 일종인 백혈병은 소아기 악성 종양 중 대표적인 병이다. 이에 전북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박경덕 교수의 도움말로 소아백혈병에 대해 알아본다.

 ◆소아백혈병이란

 백혈병은 우리 몸의 조혈기관인 골수의 정상 혈액세포가 어떠한 원인으로 암세포로 전환돼 증식하면서 생기는 혈액암이다. 특히 백혈병 세포는 무한 증식해 정상적인 백혈구·적혈구 및 혈소판의 생성을 방해해 정상 혈액세포의 수치를 감소시켜 우리의 몸에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 같은 증상이 소아에게 나타났을 경우 소아백혈병이라고 한다.

 ◆원인

 백혈병은 크게 질환의 진행양상에 따라 급성백혈병과 만성백혈병으로 분류할 수 있는다. 암세포 변화가 일어난 곳이 골수구 쪽이면 골수구성 백혈병, 림프구 쪽이면 림프구성 백혈병으로 구별한다. 소아백혈병의 대부분은 급성이며 이 가운데 70% 정도는 림프구성이다. 성인 암이 주로 담배, 식습관 같은 환경적 요소에 영향을 받는 것과 달리 소아암은 원인이 불명확하고 발병을 예측하거나 예방하기 어렵다. 소아백혈병 역시 원인이나 위험인자가 밝혀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

 ◆증상

 백혈병 세포가 골수에 차기 시작하면 정상적인 혈구세포 생산은 줄어든다. 이에 아이들은 적혈구 부족으로 생긴 빈혈로 인해 피로와 무기력한 상태를 보이며 혈소판의 수치가 감소해 지혈이 길어지고 쉽게 멍이 들게 된다. 또한 정상적인 백혈구수의 감소로 인해 감염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특히 백혈병 환자는 몸이 좋지 않다는 느낌이 들거나, 팔다리에 통증을 호소하고 림프절이 붓는 증상이 나타나는 등 감기 또는 바이러스 감염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소아백혈병은 골수검사, 말초혈액도말검사, 뇌척수액 세포병리검사 등으로 확진할 수 있다. 하지만 징후가 없이 나타나기 때문에 조기검진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치료

 백혈병 치료는 항암화학요법이 근간이 되며, 백혈병의 종류와 진행 경과, 진단 시 환자의 신체 상태 등에 따라 항암화학치료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침범 여부에 따라서 중추신경계 등 국소적인 부위에 방사선 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다. 급성 백혈병의 치료는 골수 내의 백혈병 세포를 죽이는 관해유도 항암화학요법을 먼저 시행한다. 이때 사용되는 항암제의 주된 특성은 선택적으로 백혈병 세포만을 제거하지 못해 골수 내의 정상 혈액세포도 같이 파괴되므로 감염 예방을 위한 관리 및 환경조절이 필요하다. 또 일정기간 동안 다른 사람의 혈액을 수혈 받기도 한다. 혈액세포 외에도 소화기 점막세포나 모낭세포처럼 빨리 자라는 세포들도 손상을 받아 점막염, 설사, 탈모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2~3주의 회복기간을 거친 후 골수검사를 시행해 백혈병 세포가 5% 미만이고 정상 혈액수치를 보이면 완전관해를 확인하게 된다. 관해에 성공했다고 해서 치료가 완료되는 것은 아니다. 관해상태를 오래 유지하게 되면 완치가 되지만 실질적인 완치 성공률을 높이려고 공고요법으로서 추후 여러 차례의 항암화학요법과 동종 조혈모세포이식 등이 필요하게 될 수 있다.

  ◆박경덕 교수 “장기치료 대비 가족과 아이의 삶 함께 살펴야”

 소아백혈병은 원인이나 위험인자가 밝혀지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발병을 예측하기가 어려워 효과가 입증된 예방법도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또한 대부분 특징적인 증상 없이 발병하기 때문에 조기검진도 매우 어려워 현재로서는 예방보다는 조기 치료에 중점을 둬야 한다. 백혈병은 암세포가 혈액을 따라 전신에 퍼지기 때문에 발견과 동시에 빨리 치료를 해야 한다. 정맥내 항암주사, 먹는 항암제, 척추강내 항암제 투여 등의 다양한 항암화학요법을 사용하여 통상 2~3년 장기간이 치료기간이 소요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치료하는 동안 아이의 삶과 가족의 삶을 두루 살펴야 한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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