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엄마 반성문’의 저자인 서울 명신초등학교 이유남 교장이 19일 전북도교육청을 방문해 ‘사춘기 자녀 마음보기’ 강연을 펼쳤다. 뇌과학, 감정 코칭 등에 대해 연구, 강연 활동을 하고 있는 이 교수는 사춘기 자녀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하고 올바른 부모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설명하며 학부모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 교장은 강의가 시작되자 부모들에게 ‘칭찬은 나를 위한 일’이라고 강조하며, 자녀들과 대화할 때 자신의 말투는 어떻고 소통방식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되돌아보고 문제점을 인지하도록 했다.
그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자녀들의 뇌는 포유류 특성을 띄고 있는 시기다. 그 말은 포유류처럼 들판을 누비고 뛰어놀아야 한다는 의미다“며 “ 부모들은 청소년기 자녀들을 하루 종일 학교와 학원에 가둬놓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로 인해 청소년기 자녀들은 게임, 축구, 농구 등을 통해서라도 공격적 욕구를 해소하려는 것인데, 현재 부모들은 그것마저 제한하고 억압하고 있다는 것이 이 교장의 설명이다.
그는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과 연관돼 있는 전두엽 성장은 남녀 각각 30세와 24세에 완성된다. 때문에 자녀들에게 ‘하지마라’ 등의 지시 또는 훈계형의 말보다 인정, 존중, 지지, 격려 등 감정 코칭을 통한 대화를 나눠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아이들은 하루 종일 화가 나고 흥분된 상태로 유지돼 전두엽에 피가 흐르지 않아 결국 집중력 저하, 무기력증, 공격성만 유발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 교장은 올바른 인성을 갖추고 자존감이 높은 아이를 키우기 위해 부모들이 갖춰야 할 덕목으로 ‘자녀들의 존재 자체에 대한 감사함’과 ‘내려놓음’을 꼽았다.
그는 “다른 아이와 비교하기 전에 자신의 자녀를 칭찬하는 데 집중하라”며 “자녀에게 ‘이것 해볼래?’식의 질문을 자주해 자신의 의견을 이끌어 내도록 유도하고, 아이들이 선택한 것에 대해 지지적 피드백을 제공해 스스로 성취감을 느끼도록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김혜지 기자